소녀시대가 올해 여름 데뷔 10주년 앨범을 준비중이다. 댄스 걸그룹이 공백 없이 꾸준히 정상권을 유지하며 10주년 앨범을 내는 것은 전례가 없다. 사진제공|SM엔터테인먼트
걸그룹 새 이정표 세울 듯
그룹 소녀시대가 올해 여름 데뷔 10주년을 기념하는 새 앨범을 발표한다.
22일 한 관계자에 따르면 소녀시대는 7월 말 10주년 앨범을 내놓을 예정이다. 최근 이를 위한 준비 작업에 착수했다. 첫 음반 ‘다시 만난 세계’를 냈던 8월3일께로 발표 시기를 맞추겠다는 계획이다. 이번 앨범으로 소녀시대는 2015년 5집 ‘라이언 하트’ 이후 2년 만에 새로운 음반을 선보이게 된다. 앞서 멤버 수영은 이달 초 한 방송에서 “올해 소녀시대가 데뷔 10주년이다. 10주년을 기념해 (연말시상식에서)대상을 또 받고 싶다”며 새 앨범 계획을 암시하는 발언으로 팬덤을 술렁이게 했다. 무엇보다 지난 10년을 되돌아보는 것은 물론 새로운 10년을 내다보는, 의미 있는 음반이 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특히 이들의 10주년 앨범은 가요사에 새로운 이정표로 남을 전망이다. 댄스 걸그룹이 10년간 정상권에서 변함없는 활동을 펼치며 10주년 앨범을 낸 사례가 없기 때문이다.
2007년 ‘다시 만난 세계’로 신선한 충격을 안기며 데뷔한 소녀시대는 2009년 1월 발표한 ‘지’가 크게 히트하면서 정상급으로 발돋움했다. 이후 최근작인 5집 ‘라이언 하트’까지 발표하는 음반마다 각종 음악차트에서 1위를 휩쓸었다. 2010년 9월 일본시장에 진출해 한국 걸그룹 최초 밀리언셀러가 되는 등 해외에서도 케이팝 열풍을 이끌었다.
10주년을 맞은 올해 1월부터 서현과 태연이 각각 첫 솔로 앨범을 발표하는 등 멤버들은 릴레이 활동을 벌이고 있다. 서현은 ‘돈트 세이 노’를 국내는 물론 홍콩, 말레이시아, 대만, 태국 등 해외 차트에서도 상위권에 올려놓았다. 윤아의 첫 한국영화 ‘공조’, 유리의 첫 지상파 방송 드라마 ‘피고인’ 등 솔로 앨범과 유닛, 드라마와 영화 등 다양한 분야에서 개별 활동을 펼치며 두각을 나타낸 소녀시대는 10주년 앨범으로 다시 한 번 힘을 발휘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