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산 김명신-박치국(오른쪽). 사진제공|두산 베어스
그러나 예상하지 않았던 매우 긍정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 국가대표 8명이 WBC로 떠나면서 남긴 큰 선물이다.
일본 미야자키에서 2차 캠프를 시작한 두산 김태형 감독은 “8명이 떠나면서 젊은 선수들이 대거 캠프를 함께하고 있다. 이들의 경쟁이 매우 치열했다. 크게 고무적인 부분이다”고 말했다.
김 감독은 2015년 취임 이후 과감히 새 이름들을 기용하며 두산의 전력을 한 단계 끌어 올리며 2년 연속 한국시리즈 우승을 차지했다.
두산이 자랑하는 ‘화수분 야구’도 결국 1군 감독이 기존 전력만 고집하면 아무런 효과도 얻을 수 없다. 신인투수 김명신, 박치국은 캠프에서 감독의 눈에 띄며 빠른 성장을 거듭했다. 불펜 투수 이동원은 시속 155km의 공을 던져 주목받고 있다.
양의지가 대표팀에 합류하면서 박세혁, 최재훈은 투수들과 더 오랜 시간 교감하며 알찬 캠프를 보내고 있다.
두산은 25일부터 시작된 미야자키 실전 캠프에서도 예년에 비해 더 많은 유망주들이 실전 평가전을 뛸 수 있게 됐다. 26일 오릭스 2군, 27일, 3월 1일에는 소프트뱅크와 경기를 한다. 같은 미야자키에서 훈련 중인 한화와도 3차례 평가전을 치른다.
이경호 기자 rush@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