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09 WBC에 ‘국민 노예’ 정현욱이 있었다면 2017 WBC엔 ‘국민 하인’ 임창민이 있다? 대표팀 막차를 탄 임창민은 피곤한 일정에도 연이어 마운드에 오르며 대표팀의 마당쇠를 자처하고 있다. 고척 | 김종원 기자 won@donga.com
2009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대표팀이 준우승을 하기까지는 ‘국민 노예’로 불린 정현욱(39·삼성 투수코치)의 노고가 있었다. 처음이자 마지막 국가대표팀 발탁이었지만, 그는 대표팀이 치른 9경기 중 5경기에 나와 1승 1홀드에 10.1이닝 2실점하며 대표팀 마운드를 지탱했다. 결승전에서 3.1이닝 2실점하기 전까지 앞선 4경기에서 무실점의 완벽투를 선보였다.
2017 WBC에서 ‘국노’ 정현욱에게 도전장을 내민 선수가 있다. 임정우(26·LG)의 대체선수로 가장 늦게 대표팀에 합류한 임창민(32·NC)이다. 소속팀의 스프링캠프가 열리던 미국 애리조나에서 18시간이 넘는 여정 끝에 20일 대표팀의 일본 오키나와 캠프에 합류했던 그는 우려와 달리, 대표팀 내에서도 쾌조의 컨디션을 자랑 중이다.
애리조나에서부터 몸을 잘 만들어온 탓에 대표팀 합류 직후 불펜피칭부터 선동열 투수코치가 엄지를 치켜들 정도였다. 임창민은 쿠바와 첫 평가전이던 25일 선발 장원준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나서 공 8개로 세 타자를 범타로 잡고 1이닝 무실점했다. 26일 쿠바와 2번째 평가전에서도 선발 양현종에 이어 2번째 투수로 나온 임창민은 첫 타자 유리스벨 그라시알에게 좌전안타를 맞았지만, 카를로스 베니테스와 프랑크 모레혼을 좌익수 뜬공과 3루수 앞 병살타로 요리했다. 1이닝 1안타 무실점, 투구수는 13개였다.
경기 전 만난 임창민은 “아직 시차 때문에 새벽 5시면 깼다가 다시 잠든다”며 고충을 토로하기도 했다. 그러나 이내 “첫 실전등판에서 생각보다 공이 잘 들어가 나도 놀랐다. 일찍 이렇게 공을 던지는 게 어디냐. WBC는 대회규모도 크다. 지금 평가전도 중계도 되고, 대표팀에서 그들만의 리그가 아닌, 우리 모두의 리그를 뛰는 것 같다”며 웃었다.
곁을 지나던 우규민(32·삼성)은 임창민을 보며 “국민노예”라며 엄지를 치켜들었다. 불펜에서 오른손 정통파로 중책을 맡고 있기 때문. 처음 대표팀에 발탁된 2015년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 당시에도 4경기서 2승, 3.2이닝 1실점(비자책)을 하며 허리 역할을 잘 맡아줬다.
임창민은 “준비가 돼있다. 그런데 노예 말고, ‘국민 하인’으로 열심히 하겠다. 야구를 오래 하고 싶다. 노예보다는 하인으로 나라를 위해 뛰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고척 | 이명노 기자 nirvana@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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