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카데미 시상식] 아쉬가르 파르하디 “전 세계와 적으로 나누는 것은 전쟁”

입력 2017-02-27 12:0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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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반 이민 행정명령에 맞서 아카데미 시상식에 불참을 선언한 이란의 영화 감독이 서면으로 수상소감을 남겼다.

26일(현지시각) 미국 로스앤젤레스 할리우드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89회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은 외국어영화상을 수상했다.

아쉬가르 파르하디 감독은 “제가 이 자리에 참석하면 우리 국민에게 실례를 하는 것 같아 참석을 안 했다. 미국 이민국의 결정에 다른 저희의 의견을 표시하는 기회로 삼았다”라고 말했다.

이어 “지금 전 세계를 우리와 적으로 나누는 그런 행동은 전쟁을 나타내는 행동이다. 우리 국가는 인권에 대해 희생양이 되어왔기 때문에 우리의 의견을 명시해야 한다고 생각했다. 어느 때보다 우리와 다른 사람들 가운데 그 어느 때보다 공감을 필요한 시기”라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Getty Image/이매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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