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사친인터뷰①] 팀 “승부욕 아주 강한 편…술보단 볼링 즐겨”

입력 2017-03-02 14:30: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짜릿한 볼링 한 판! 오늘 대결을 위해 전용 공과 신발을 가져왔다구!

짜릿한 볼링 한 판! 오늘 대결을 위해 전용 공과 신발을 가져왔다구!

발라드에 최적화 된 가수, 팀이 돌아왔습니다. 소심하고 조용할 것만 같던 그가 볼링장에 도착하자 상남자로 돌변했는데요! 여기자들과 2대1 내기 볼링을 펼치던 팀은, 어느 새 승부는 잊고 볼링 선생님으로 변신하기도 했습니다~ 이날 인터뷰에서도 명언과도 같은 말들을 남겨준 팀이었는데요! 그동안 어디서도 볼 수 없었던 팀의 반전 매력을 낱낱이 파헤쳐봅시다!

‘스타 매력 대방출’ 프로젝트(부제-들어올 땐 네 맘이지만 나갈 땐 아니란다), ‘남사친’ 팀과 나눈 솔직하고 담백한 이야기 지금 시작합니다(해당 기사는 친구 사이의 수다 콘셉트에 따라 반말로 작성됐습니다).

정희연 기자(이하 정 기자): 우와~ 볼링 실력이 장난 아닌데?

팀: 내가 너무 열심히 쳤지?

최윤나 기자(이하 최 기자): 아니야! 원래 승부의 세계는 냉정한 법이니까.

정 기자: 볼링을 친지 얼마나 된 거야?

팀: 중학교 때부터 친 것 같아.

최 기자: 미국에 있을 때부터 볼링을 친 거겠네?

팀: 내가 5형제인데, 당시 가족과 함께 할 수 있는 운동이 많지 않았어! 또 당시에 볼링이 인기가 많아져서 친구들과 자주 치기도 했지,

15파운드 공이야. 들어볼래? 좀 무거울텐데….

15파운드 공이야. 들어볼래? 좀 무거울텐데….


최 기자: 한국에서도 볼링 많이 쳐봤어? 최근에도 왠지 쳐 본 느낌인데.

팀: 종종 쳤어~ 내가 술을 안 마셔서 사람들과 할 수 있는 게 많지 않았거든... 최근에 회사 가족들하고 함께 연탄 봉사활동을 한 뒤에 오랜만에 왔었지.

정 기자: 따로 레슨이라도 받았던 거야? 예사 실력이 아닌 걸~

팀: 따로 배운 적은 없어! 정말이야~ 독학으로 연습한 게 전부인 걸?

최 기자: 개인 볼링공에 신발까지…. 직접 장비까지 챙겨온 거 보니 프로 볼러에 도전 해봐도 되겠어!

팀: 볼링을 워낙 좋아해. 그래도 잘 치는 편은 아니야.

정 기자: 에이 거짓말. 오늘 우리 이기려고 장비 챙겨온 거 보면 말 다 했지 뭐.

팀: 승부욕이 강한 편인 건 사실이야. 그래서 지고 싶지 않았다고(웃음).

볼링, 팀과 함께라면 어렵지 않아요~

볼링, 팀과 함께라면 어렵지 않아요~


최 기자: 원래 운동을 좋아하는 편이야? 이미 몸이 그걸 증명하는 것 같지만~

팀: 엄청 좋아해! 헬스도 좋아하고 농구도 자주 하는 편이야. 운동 자체를 좋아해서 시간이 날 때마다 하고 있어. 헬스는 거의 매일 다녀.

정 기자: 그게 정말 쉬운 일은 아닌데! ‘하루라도 책을 안 읽으면 입에 가시가 돋는다’ 이런 느낌인가.

팀: 운동을 안 하면 죄책감을 느끼기도 하고 기분도 다운되더라고. 운동을 안 하면 뭘 먹을 때 지방으로 가는 느낌이 들어. 마치 운동 중독인 것처럼!

최 기자: 헬스랑 농구를 특별히 좋아하는 이유가 있어?

팀: 모든 걸 같이 즐기는 걸 좋아해! 음식도 혼자 맛있는 걸 먹는 것 보다는 같이 먹는 게 더 좋고. 혼자 하는 운동은 힘들기 마련인데, 사람들과 같이 하면 더 의미 있다고 생각해. 잘하는 사람과 함께할 때 나도 성장할 수 있으니까~

최 기자: 오늘 볼링 알려주는 거 보니 선생님을 해도 잘 할 것 같더라.

팀: 그런가~? 쑥스럽다!

정 기자: 연애할 때도 여자친구에게 이런 걸 잘 알려주는 편이야?

팀: 그런 편이야. 그렇지만 연애할 때는 상대에게 가르치는 걸 조심해야해! 왜 부부도 운전 가르치다가 싸운다고 하잖아.

정 기자: 오 맞아! 정말 다들 서로 연인한테 운전 배우는 건 아니라고들 하더라고.

팀: 편한 사람에게는 자신도 모르게 막 대하게 되더라고. 그리고 가르쳐준다고 해도 상대가 들을 준비가 있어야지 좋게 전해지는 법이야. 듣지도 않는데 계속 말하면 의미가 없으니까.

여기자2 vs 팀…드디어 대결 시작 (두근두근)

여기자2 vs 팀…드디어 대결 시작 (두근두근)


정 기자: 운동 좋아하는 거 보면 먹는 것도 좋아하던데~ 너는 어떤 스타일이야?

팀: 그냥 예전에는 패스트푸드점에 거의 살다시피 한 정도?

최 기자: 아 정말? 미국에 있을 때 많이 먹었겠구나.

팀: 지금까지 먹은 햄버거 값을 모으면 아마 건물 두 채 정도 될 거야! 정말 좋아했어. 국내에서 단종 된 피쉬버거가 있는데 다시 들어왔으면 좋겠다! 관계자 분 보고 계시나요?

정 기자: 원래 먹는 건 좋아하는 편인가봐?

팀: 워낙 먹는 걸 좋아해. 스트레스를 받으면 먹거나 운동하거나 둘 중 하나야! 근데 먹는 걸로 스트레스를 풀었다가 또 그 죄책감에 운동을 하고 운동을 하면 또 배가 고파서 먹고 무한 반복이지 하하.

최 기자: 잘 먹는 사람이 맛집도 많이 안다고 하던데! 여자친구 있으면 맛집 투어도 자주 하고 그래~?

팀: 맛집 다니는 것도 좋아해. 근데 비싼 곳 말고 떡볶이 같은 음식을 더 좋아하는 편이야~

정 기자: 진짜? 의외인 걸?

팀: 본인 스타일이 아닐 수도 있지만, 상대방이 좋아하는 걸 함께해주는 게 사랑이 아닐까? 나도 연애할 때는 그런 식으로 여자친구에게 맞춰가기도 해.

최 기자: 연애 이야기를 하다 보니 너의 연애 스타일이 궁금해진다.

팀: 물어봐! 다 말 해줄 수 있어~

시원하게 스트라이크!

시원하게 스트라이크!


정 기자: 연애 고수 아니야? 은근 그런 느낌인데~

팀: 사랑을 머리로만 하는 게 아니라는 걸 알고 있어. 경험으로 느꼈던 것 같아.

최 기자: 현명한 연애를 할 수 있는 팁을 하나 전수한다면? 빨리 말해줘!

팀: 연애를 하면서 하는 가장 큰 실수는, 상대방에게 내 부족한 점을 채우려고 하는 거야. 그건 잠시는 해줄 수 있지만 영원히 갈 수는 없거든. 결론적으로 그 사람은 나에게 실망할 수밖에 없어.

정 기자: 진짜 공감되는 말이다. 매번 머리로는 그렇게 생각하는데 행동이 쉽지 않지.

최 기자: 맞아 맞아. 이상형은 어떻게 돼? 연애 고수라서 은근 까다로울 것 같은데~

팀: 솔직히 외모도 중요하겠지? 근데 아무리 예뻐도 보이는 것은 오래가지 않더라고. 솔직히 말하면 내가 원하는 게 뭔지 잘 모르겠어.

최종 승리자는 팀! (여기자 둘의 합산 점수보다 팀의 점수가 훨씬 높았다고 합니다. 독학한 거 맞나요?)

최종 승리자는 팀! (여기자 둘의 합산 점수보다 팀의 점수가 훨씬 높았다고 합니다. 독학한 거 맞나요?)


정 기자: 이상형이 애매하다는 뜻인가?

팀: 상대를 만나면 ‘이 사람이 내 이상형이다’ 알지 않을까 생각이 들어. 나를 사랑해주고, 또 내가 사랑할 수 있는 분이면 좋은 관계가 되지 않을까?

최 기자: 그럼 ‘이것만은 필요해’라고 생각하는 부분은?

팀: 운동을 좋아했으면 좋겠어! 그니까, 삶을 같이 즐길 수 있으면 좋을 것 같다는 말이야. 그런 ‘멋진 여자’면 좋겠다(웃음).

정 기자: 진짜 들을수록 연애 카운슬링 받는 느낌이야! 좀 더 이야기 해줘.

팀: 연애할 때 중요한 건 하나야. 남자는 여자를 죽도록 사랑해 줘야해. 또 남자는 존중이 필요하고. 여자는 ‘목숨 건 사랑’ ‘너 뿐인 사랑’을 원하지. 그리고 남자는 연인에게 존경받지 못하고 있다고 생각하면 안 돼. 존중을 받아야 그걸 사랑으로 느끼거든.

최 기자: 그렇구나. 너도 죽도록 사랑할 준비가 돼 있니?

팀: 그럼. 목숨 걸고 사랑할 마음 있어. 빨리 그런 사람 만나고 싶기도 하고.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