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병우 세월호 수사 압력’ 박영수 특검 “다시 청구하면 100%”

입력 2017-03-03 18:1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우병우 세월호 수사 압력’ 박영수 특별검사가 우병우 전 청와대 민정수석에 대해 언급한 내용이 관심을 얻고 있다.

3일 박영수 특검은 우병우 전 수석에 대해 "영장 재청구를 하려면 법원에서 부족하다고 한 부분을 보완해야 한다. 그런데 시간이 없었다"며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면 100% 나올 것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박영수 특검은 "세월호 수사팀에 대한 압력 같은 것은 솔직히 인정되는 것이다. 정강(우병우 전 수석의 가족 회사) 자금 같은 것도 설명할 수 없는 부분들이 있다"고 전했다.

또한 박영수 특검은 "만약 청와대 민정수석실 등 압수수색에 성공했다면 우병우 전 민정수석이 어떻게 권리남용을 했는지 충분히 밝혀낼수 있었다"며 "대통령 기록물에 속한 것만 보더라도 유추해서 밝혀낼수가 있다"고 말했다.

계속해 박영수 특검은 박근혜 대통령에 대한 대면조사 무산에 대해 "대통령에 대해 조사할 사항이 많았는데 무산이 돼서 아쉽다. 처음에는 장소도 청와대 경내로 정하고, 조사 시간도 청와대 입장에 맞추며 100% 양보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박영수 특검은 "조사시 '녹음 및 녹화가 아니라 녹음만이라도 하자. 녹음만 한다면 나머지는 다 양보하겠다'고 전했다. 하지만 청와대가 수용하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