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재판 9일 시작… 공판준비절차, 법정 출석 여부는 미지수

입력 2017-03-03 20: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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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용 재판 9일 시작’ 최순실 씨 측에 400억원 대의 뇌물을 주거나 제공하기로 약속한 혐의 등으로 기소된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의 재판이 곧 시작된다.

3일 법조계에 따르면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33부(이영훈 부장판사)는 오는 9일 오후 2시 서울중앙지법 417호 대법정에서 이재용 부회장 등 삼성 임원들의 첫 공판준비절차를 갖는다.

이재용 부회장 등이 법정에 나올지는 알 수 없다. 공판준비절차는 정식 공판과 달리 피고인이 법정에 출석할 의무가 없어 변호인만 나와 진행할 가능성이 있다.

이재용 부회장은 경영권 승계를 위해 박근혜 대통령의 도움을 기대하며 최순실씨 측에 총 433억원의 뇌물을 건네거나 약속한 혐의로 구속기소됐다.

삼성전자가 최씨의 독일 현지법인 비덱스포츠(옛 코레스포츠)와 맺은 컨설팅 계약 규모 213억원, 한국동계스포츠영재센터 후원금 16억2800만원, 삼성이 미르·K스포츠재단 출연금 204억원을 합한 액수다.

이재용 부회장은 박 대통령의 강요로 최씨 측을 지원했다며 대가성이나 직무 관련성을 전면 부인해 향후 재판에서 유무죄 여부를 놓고 특검팀과 치열한 공방이 예상된다.

이재용 부회장은 법무법인 태평양 소속 변호사들을 포함해 모두 13명의 변호인단을 꾸려 법정 대응에 나선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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