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무도 레전드’ 노홍철은 왜 돌아와야 하는가

입력 2017-03-05 07:04: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TV북마크] ‘무도 레전드’ 노홍철은 왜 돌아와야 하는가

MBC ‘무한도전 레전드 편’이 이번에는 리얼 버라이어티 편을 방송한 가운데 화면 속 노홍철의 활약이 빛을 발했다.

4일 방송된 ‘무도 레전드 편’에서는 ‘나홀로 집에’, ‘텔레파시 특집’, ‘무인도 특집’ 등 레전드라는 칭호가 아깝지 않은 에피소드가 속속 공개됐다.

이날 초반 ‘나홀로 집에’ 특집에서는 겁 많기로 유명한 정준하와 유재석의 리액션이 눈길을 끌었다. 잘 짜여진 공포 장치에 그에 걸맞는 리액션이 웃음을 자아냈다.

그러나 ‘인생극장 특집’, ‘무인도 특집’에서는 한때 ‘돌+아이(I)’라는 전에 없던 캐릭터를 구축했던 노홍철의 활약이 눈에 띄었다. 지금보다 훨씬 빠른 말 속도는 물론 부릅뜬 두 눈이 ‘무도’의 전성기를 이끌었던 노홍철의 존재감을 확인하게 했다.

뿐만 아니라 노홍철은 ‘무인도 특집’에서 팔에 상처가 난 가운데서도 나무에 올라 “날 보고 있느냐”며 광기를 드러내고 다 녹은 아이스크림을 눈에 쏟는 등 기상천외한 행동을 보여줬다. 유재석조차 “우리가 끝이라고 생각할 때 노홍철은 한발짝 더 한다”는 말로 당시의 노홍철을 높게 평가했다.

앞서 소개된 유재석의 말처럼 이번에 전파를 탄 ‘무도 레전드 편’은 휴방기가 끝나기만을 팬들의 향수를 자극하는 한편 현재 ‘무도’ 바깥에서 활약 중인 노홍철이 왜 돌아와야 하는지를 보여주고 있다.

비록 제작진마저 “섣부른 판단은 자제해 달라”고 하지만 노홍철은 분명히 한때 B급 예능으로 분류되고 훨씬 날 것이었던 ‘무한도전’의 분위기를 상징하는 인물이었다.

이번에 전파를 탄 ‘무도 레전드 편’은 의도와는 상관없이 노홍철이 왜 2017년의 ‘무한도전’ 팬들이 아직도 그를 원하는지를 보여 줬다.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