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솔미의 레알 대사빨] 김과장 “월요일 아침 같은 기집애야.” 外

입력 2017-03-0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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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 드라마 ‘김과장’의 한장면. 사진출처|KBS 방송화면 캡처

드라마는 늘 명대사를 남긴다. 하지만 모두 챙겨 볼 여유가 없다. 방송사의 모든 드라마를 꿰고 있어야 하는 직업. 한 주 동안 시청자를 웃고, 울린 그리고 또 가슴을 적신 ‘한 줄’, 그래서 “제가 한 번 뽑아봤습니다”. 일상에서도 써보기를 권하며.


● “월요일 아침 같은 기집애야.”(KBS 2TV ‘김과장’ 3월2일 방송 중에서)

직장인들은 일주일 중 월요일, 특히 그 아침을 가장 싫어한다. 오죽했으면 ‘헬(hell)요일’이란 말까지 생겨났을까. 누구는 회사 엘리베이터에 오르기 직전 ‘헬게이트’라는 말을 하기도 한다. 일주일을 시작하는 상쾌함이 아니라 금요일까지 버텨야 한다는 심적 부담감에 괴롭기만 하다. 마음에 들지 않는 동료가 있다면 조용히 되뇌어보고 싶다. “이 월요일 아침 같은 XX야!”라고.

MBC 드라마 ‘당신은 너무합니다’. 사진출처|MBC 방송 화면 캡처


“진짜의 허점을 꼭 집어.”(MBC ‘당신은 너무합니다’ 3월4일 방송 중에서)

가짜가 진짜를 이길 수는 없다. 브랜드 제품을 흉내내 똑같이 만들어 판매한들 한 땀 한 땀 공 들여 제작하는 장인의 실력을 넘어서기란 어렵다. 하지만 그 존재 자체로서 인간을 진짜와 가짜로 구분 짓지는 못한다. 누구나 고유의 정체성과 색깔을 지닌, 세상 단 하나뿐인 존재이기 때문이다. 단순히 남의 흉내만을 내지는 말자. 남에게 없는 무엇을 갖는 게 중요하다.

백솔미 기자 bsm@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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