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DA:다] 유호진 PD의 드라마 도전이 무모하지 않은 이유

입력 2017-03-08 10: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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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S2 ‘해피선데이-1박2일’의 부활을 이끈 유호진 PD가 몬스터유니온의 창립 작품 ‘최고의 한방’을 통해 드라마 연출에 도전한다.

7일 보도에 따르면 유호진 PD는 오는 5월 KBS에서 방송될 예능 드라마 ‘최고의 한방’을 통해 드라마 연출을 맡는다. 이에 대해 ‘몬스터 유니온’ 측은 “오랜 고민 끝에 최근 ‘최고의 한방’ 연출을 확정 짓고 드라마를 이끌고 있다. 강렬한 웃음과 따뜻한 감동을 선사할 예능 드라마를 만들 것”이라고 말했다.

당초 방송가에 알려진 바에 따르면 유 PD는 올 가을을 목표로 그의 전문분야인 예능 프로그램 제작을 위한 기획 작업에 집중해 왔다. 이에 ‘1박 2일’ 때의 노하우를 녹여낸 예능 프로그램이 탄생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이런 가운데 유호진 PD가 처음으로 드라마 연출을 맡게 됐다. 그에게도 분명히 부담스럽고 생소한 도전이다.


한 방송 관계자는 “‘최고의 한방’이 몬스터유니온의 첫 작품인 만큼 일반 대중들도 모두 알만한 예능 PD를 투입한 것 같다. 현재 ‘1박’의 유호진 PD가 드라마를 맡게 되는 것 만한 화제성이 어디 있겠느냐”며 “배우 캐스팅도 진행 중인 상황에서 ‘최고의 한방’이 첫 단추를 아주 잘 끼웠다”고 평가했다.

반면 유 PD의 드라마 적응기가 쉽지 않을 것이라는 의견도 존재한다. 예능도 출연자들과의 호흡이 중요하지만 드라마를 만들면서 돌발적으로 발생하는 배우들과 의견을 조율하는 것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반응.


이처럼 유호진 PD의 드라마 연출 도전은 호기심과 동시에 많은 걱정을 불러일으키는 선택이다. 그럼에도 기대를 하게 되는 이유 역시 유호진 PD 때문이다.

한 드라마 제작사 관계자는 “예능과 드라마, 어느 쪽이 훨씬 어렵다고 말할 수는 없다. 하지만 유호진 PD가 당장 캐스팅 과정부터 예능과 드라마의 차이를 피부로 느낄 것”이라며 “‘1박 2일’에서도 감성 연출을 보여준 유 PD가 만든 드라마는 어떨지 궁금하다”고 격려를 보냈다.

앞서 서수민 CP는 KBS 재직 당시 유 PD에게 ‘1박 2일’을 맡긴 이유 “인간미가 있었기 때문”이라며 믿음을 드러낸 바 있다. 관계자에 따르면 유호진 PD가 ‘최고의 한방’을 맡게 된 것도 서수민 CP의 신뢰가 크게 작용한 것으로 알려졌다.

과연 ‘몬스터 유니온’의 창립작 ‘최고의 한방’은 유호진 PD의 감성 연출과 만나 제2의 프로듀사 혹은 KBS의 응답 시리즈로 성장할 수 있을까.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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