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빠는 딸’ 윤제문X전소민, ‘웃음·감동’토끼 둘다 잡을까 [종합]

입력 2017-03-08 11: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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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제문과 전소민은 ‘아빠는 딸’을 통해 웃음과 감동 토끼를 잡을 수 있을까.

8일 서울 동대문구 메가박스 동대문점에서 열린 영화 ‘아빠는 딸’ 제작보고회에는 김형협 감독을 비롯해 윤제문 정소민 도희 강기영 등이 참석했다.

‘아빠는 딸’은 하루 아침에 아빠와 딸의 몸이 바뀌면서 사생활은 물론 마음까지 엿보게 되면서 인생이 뒤집어지는 코미디 작품이다. 윤제문은 47세 만년 과장이자 아빠였다가 17세 여고생 딸의 몸으로 바뀌는 ‘원상태’역을 맡았고 정소민은 꽃다운 17세 여고생에서 중년 아빠의 몸으로 들어가는 ‘원도연’ 역을 맡았다.

서로 몸이 바뀌는 연기를 하는 것에 대해 윤제문과 정소민은 생각보다 많이 어려웠다고 말했다. 윤제문은 “시나리오를 읽었을 때 정말 재밌었다. 욕심도 나고 이렇게 하면 되겠다는 생각이 들었는데 막상 촬영에 들어가니 읽었던 걸 실제로 하려니 너무 힘들더라”고 말했다.

이어 “재미있게 하려고 하면 오버가 아닌가 생각이 들고 평범하게 하려니 다운되지 않을까 고민이 됐다. 균형을 잘 맞게 하고 싶었다"라며 “감독님과 소민 양과 함께 의논하면서 촬영을 잘 마무리 했다”라고 덧붙였다.

반대로 중년 가장 역할을 맡은 정소민은 “몸을 바꾸는데 중점을 많이 둬서 자세나 아빠 표정이나 중점적으로 생각을 했다. 제일 어려운 것은 겪어보지 않았던 아버지의 정서를 아는 것이었다. 직장에서의 스트레스, 가장의 부담감 등을 캐치해보고 싶었다”라고 말했다.

이어 “상태가 교복 치마를 입어야 하는데 너무 불편하지 않겠나. 교복 치마 밑에 체육복 바지를 입고 학교를 가는 장면이 있다”라며 “또 처음엔 8자걸음을 하는 게 힘들었는데 나중에는 내가 저절로 8자 걸음을 하게 되더라. 다시 바른 걸음걸이로 돌아오기까지 힘들었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또 윤제문과 전소민은 이번 영화를 위해 춤을 연습하기도 했다. 윤제문은 ‘씨스타’의 ‘나 혼자’, 전소민은 ‘철이와 미애’의 ‘너는 왜’를 연습했다. 윤제문은 “내가 몸치라 춤을 못 춘다”라고 말하자 전소민은 “정말 잘 추셨다. 아저씨들 중 춤은 갑인 것 같다”라고 칭찬했다. 윤제문 역시 전소민의 춤 실력에 대해 “아이돌 못지 않게 춤을 잘 췄다”라고 칭찬했다.

이날 제작보고회는 이미도, 강기영, 허가윤, 도희 등도 참석했다. 특히 ‘포미닛’출신 허가윤은 ‘아빠는 딸’로 스크린 데뷔를 했다. 허가윤은 “영화로 처음 나서게 되는데 정말 설렌다”라며 “영화가 잘 돼서 같이 잘 됐으면 좋겠다”라고 말했다.

이 영화는 ‘가족’의 의미가 흐려져가는 이 시대의 관객들에게 서로의 마음을 공감하며 깊은 여운을 남을 것으로 보인다.

이에 대해 김경협 감독은 “코미디 요소가 많긴 하지만 서로 이해할 수 없을 것 같은 아빠와 딸이 이해를 하게 되는 이야기를 그렸다. 두 배우들이 집중하신 부분이 바로 마음을 표현하는 것이다. 표면적으로 몸만 바뀌는는 게 아니라 마음도 알아가는 영화라고 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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