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윤기 감독의 감성극 ‘전도연·공유->김남길·천우희’

입력 2017-03-10 15:0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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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월 개봉하는 김남길, 천우희 주연의 영화 \'어느 날\'의 한 장면. 사진제공|인벤트스톤

배우 김남길과 천우희가 봄 스크린에서 남녀의 이야기를 펼친다.

김남길과 천우희가 감성 연출자로 인정받아온 이윤기 감독과 손잡은 영화 ‘어느 날’(제작 인벤트스톤)을 4월 관객에 내놓는다. 희망을 잃은 남자와 혼수상태에 빠진 한 여자가 만들어가는 이야기다.

‘어느 날’은 그동안 남녀의 이야기를 다양한 소재로 풀어낸 이윤기 감독의 신작으로 주목받는 작품. 감독은 그동안 인기와 실력을 갖춘 남녀 배우를 투 톱으로 내세워 사랑에 관한 다양한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완성해왔다.

지난해에는 전도연·공유를 내세워 정통멜로 영화 ‘남과 여’를 내놓았고, 그 보다 앞서 현빈·임수정과 함께 한 ‘사랑한다, 사랑하지 않는다’로 호평받기도 했다. 감독의 대표작으로 꼽히는 ‘멋진 하루’에서는 전도연·하정우가 참여했다.

이윤기 감독이 선택한 새 얼굴은 김남길, 천우희다.

‘어느 날’은 아내가 죽은 뒤 희망을 잃은 채 살아가는 남자가 주인공. 어느 날 혼수상태에 빠진 여자의 영혼을 만나게 되면서 겪는 이야기다.

‘무뢰한’부터 ‘판도라’까지 최근 다양한 장르에서 활약하는 김남길, 탁월한 연기력을 인정받는 천우희의 만남으로 관객의 호기심을 더욱 자극하고 있다.

4월 개봉하는 김남길, 천우희 주연의 영화 '어느 날'의 한 장면. 사진제공|인벤트스톤


김남길과 천우희는 이윤기 감독과의 작업에 기대를 걸면서도 내밀한 심리를 표현해야 하는 감성드라마에 참여하는 데는 “부담을 느꼈다”고 털어놨다.

김남길은 “어른동화 같은 작품이라, 나는 못할 것 같았다”며 “처음에 출연을 거절하고 몇 달 뒤 다시 시나리오를 보면서 많이 울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거창하거나 특별하지 않지만 내가 느낀 감정을 관객에 전하고 싶다는 생각에 출연하게 됐다”고 밝혔다.

천우희도 비슷하다.

“감성적인 이야기가 좀 간지러운 느낌도 들었다”는 천우희는 “흔히 보기 어려운 장르이니, 한 번 도전해볼만할 가치가 있을 거라 여겼다”고 말했다.

그동안 남녀의 이야기를 감성적으로 그리면서도 현실적인 시선을 놓치지 않았던 이윤기 감독은 이번 ‘어느 날’에서는 판타지의 성격을 가미한다.

천우희는 교통사고로 혼수상태에 빠졌지만 영혼의 모습으로 김남길 앞에 나타난다. 김남길은 그런 천우희에 마음을 열고, 그의 소원을 들어주려한다.

이윤기 감독은 “평범한 사람이 특수한 일을 겪게 되게 되는 이야기라 김남길, 천우희가 출연을 결정하는 데 긴 시간이 필요했다”며 “판타지처럼 보이지만 주변에서 만날 법한 평범한 우리의 이야기”라고 소개했다.

스포츠동아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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