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를 만나다③] ‘고등래퍼’ CP “어차피 우승은 최하민? 두고 봐야죠”



Mnet ‘고등래퍼’에서 발견한 보석은 단연코 최하민이다. ‘어차피 우승은 최하민’이라는 말이 있듯, 현재 그에 대한 대중들의 반응은 매우 긍정적이다. 처음 ‘고등래퍼’ 지원자들을 살펴보면서 고익조 CP 또한 이런 반응을 예상했을까.

“(반응 좋을 것 같은) 몇몇의 아이들 중에 한 명이었어요. 하지만 이 정도일지는 예상을 못했죠. 사실 고등학생 래퍼들을 조사했을 때 소개도 많이 받았었어요. 그때 음악만 듣고는 그런 생각을 못했었거든요. 지원자가 약 2000명이었는데, 그 중에 1000명을 직접 다 만났어요. 그렇게 오랜 시간동안 비슷한 친구들만 보다가, 간혹 괜찮은 친구들을 만나면 반가워요. 그런 친구 중에 하나였죠.”

프로듀서 서출구도 의외의 인물이나 다름없었다. ‘쇼미더머니’를 통해 얼굴을 알린 그가, 프로듀서의 자리에서 양동근, 제시 등과 어깨를 나란히 하기에는 조금 부족하지 않냐는 지적도 흘러나왔던 것.

“멘토 라인업의 수준을 어떻게 가져갈지 고민이었어요. ‘쇼미더머니’만큼 갈지 고민을 하다가 서출구를 멘토로 꼽았던 이유가 있었죠. 사실 서출구는 라인업 1순위였어요. 이유는, 같은 경험을 했던 선배로서 끌어주는 역할을 했으면 좋겠다는 것과 가장 가까운 시간에 지원자들과 비슷한 과정을 겪은 아이었으니까요. 방송을 위한 조언이나 실제로 아이들을 끌어줄 수 있는 적합한 인물인 것 같았죠.”

‘고등래퍼’는 우리나라 고등학생들이 힙합에 얼마나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그 꿈을 향해 어떤 길을 걸어가고 있는 지를 여실히 보여준 프로그램이었다. 고익조 CP 또한 이번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이를 직접 느꼈을 터.

“예상 이상이었죠. 무엇보다 깊이가 굉장히 깊더라고요. 힙합은 이미 대중적인 음악이 됐는데, 고등학교에 갔더니 좋아하는 뮤지션도 그렇고 훨씬 앞서있고 깊더라고요. 물론 제가 만난 아이들이 다 그런 아이들이라서 그랬을 수도 있겠지만, 생각보다 깊이가 있어서 인상적이었던 것 같습니다.”




아직 시기가 이르긴 하지만 ‘고등래퍼’의 시즌2도 기대해봄직 하다. 아직 우리나라엔 많은 학생들이 힙합에 대한 관심을 가지고 있으며, 이번 방송에도 여러 논란이 있긴 했지만 새로운 시도라는 평가도 있었기 때문.

“다음 시즌을 하게 되면 이번 시즌에게 못 담은 것까지 해서 좀 더 완성도 있게 하고 싶은 마음이에요. 했으면 좋겠는데(웃음) 아직 결정된 건 없어요. 하는 방향으로 논의 중이죠. 특히 출연 자격에 대한 부분의 적정선을 찾고, 대중들의 의견에 맞춰가는 쪽으로 다뤄야할 것 같아요. 또 학생 특유의 패기나 그들만의 이야기가 재미를 해치지 않는 선에서 녹여내고도 싶고요.”

‘고등래퍼’에 이어 ‘쇼미더머니6’가 출격할 예정이다. 이미 ‘고등래퍼’에 참가했던 장용준도 지원한 상황. 우승자부터 ‘고등래퍼’ 지원자가 ‘쇼미더머니6’에 모습을 드러낼 지도 궁금증을 모으는 부분이다.

“본인이 하겠다면 얼마든지 문은 열려있어요. 물론 혜택은 전혀 없고요. 걱정은 ‘고등래퍼’에서 우승했던 친구가 ‘쇼미더머니6’ 1차에서 탈락하면 어쩌나 싶기는 해요. 물론 우승한 친구가 ‘쇼미더머니6’ 초반에서 탈락할 것 같진 않지만요. 어느 정도 할까 궁금하기도 해요. 양홍원, 최하민 모두 다들 ‘쇼미더머니6’에 와서 유명한 사람들과 붙어봤으면 하는 생각도 있죠(웃음).”

마지막으로 고익조 CP에게 물었다. “‘고등래퍼’의 우승은 어차피 최하민?”

“전 그렇게 생각 안 해요. 최하민과 양홍원이 워낙 박빙이거든요. 그래서 절대적인 우승후보는 없다고 생각합니다. 어떻게 될지 모르는 것 같아요. 이제부터는 진짜 실력대결이 될 거기 때문이죠.”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