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사모 가수 이광필.
박근혜 대통령이 파면된 가운데 ‘박사모’ 가수 이광필이 악플러들을 향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헌법재판소는 10일 오전 11시 이정미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주재로 열린 박근혜 대통령 탄핵심판 결정 선고에서 만장일치로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을 결정했다.
선고 하루 전인 9일 이광필은 ‘박근혜를 사랑하는 모임(박사모)’ 공식 카페에 “대통령이 파면됐을 때 국회의사당 본회의장에서 온몸에 신나를 뿌리고 자결과 분신할 것이다. 국회의사당은 내 몸과 함께 모두 불에 타서 쓰레기장으로 변할 것이다. 나는 순교와 순국을 선택했다. 너희들은 지옥으로 보낼 것이다”라는 내용의 글을 게재했다.
10일 박근혜 대통령의 파면 결정 이후 온라인상에서는 이광필의 향후 행보에 관심이 모였다. 야구선수 출신 방송인 강병규는 SNS를 통해 “박사모 가수 이광필 씨가 국회 앞에서 분신을 예고했다. 격렬히 응원한다. 그 맘 변치 않기를 바란다”고 비꼬기도 했다.
가수 이광필은 오후 2시 43분경 자신의 블로그에 “10여명 이상 사복경찰에 완전히 포위됐다. 아무 짓도 못하는 상황”이라고 계획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신중히 댓글을 남겨라. 이미 쓴 사람은 할 수 없다. 직원들이 모두 캡처했으니 그냥 벌금내라”면서 고소를 진행 중임을 밝혔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의 탄핵 심판은 2004년 당시 노무현 대통령에 이어 두 번째이지만, 현직 대통령이 파면되는 것은 헌정 사상 처음이다. 박근혜 대통령 파면으로 당분간 국정은 황교안 대통령 권한대행 국무총리가 이끈다. 차기 대선일은 5월 9일이 유력하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