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월계수’ 차주영, 경영학도→연기자 되기까지
★ 나만 아는 스타가 아닌 내가 먼저 찜한 스타! 동아닷컴이 야심에 차게 준비한 ‘얘 어때?’는 신인들의 매력을 파헤치고 소개하는 인터뷰입니다. 이름, 얼굴이 낯설다고요? 당연하죠~! 하.지.만. 미리 알아두는 게 좋으실 겁니다. 나중에 엄청난 스타로 성장할 아티스트들이거든요.★
◆ 스타 자기소개서
1. 이름 : 차주영
2. 생일 : 1990년
3. 소속사 : 초록엔터테인먼트
4. 전공 : 경영학
5. 출연 작품
드라마 tvN ‘치즈인더트랩’, KBS2 ‘구르미 그린 달빛’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 (2016) MBC ‘빙구’(2017)

6. 성격 : 따분하진 않다.
“확실한 건 따분한 편은 아니에요. 혼자서도 잘 놀고 시간을 잘 활용하죠. 외국 생활을 혼자 오래해서 독립적이에요. 영화보고 책 읽고 음악 듣고... 음악만 10시간씩 들을 때도 있어요.”
7. 입덕 포인트 : : 까도 까도 새로운 양파 같은 매력
“저 알아두면 재미있으실 거예요. ‘얘 뭘까’ 싶으실 거고...하하하”

◆ KBS2 주말드라마 ‘월계수 양복점 신사들’에서 명예를 좇는 아나운서로 활약한 배우 차주영을 만났다. 안정된 연기력으로 주말극장 시청자들의 눈도장을 제대로 찍었지만 사실 그는 연기를 전문적으로 배운 적이 없는 경영학도였다.
Q. 어렸을 때부터 예쁘다는 말만 들었을 거 같아요.
“들은 적은 있는데...(웃음) 워낙 예쁘신 분들이 많잖아요. 학생이었을 때부터 캐스팅 제안을 받긴 했어요. 그때는 제가 배우 일을 할 생각이 없어서 다 거절했죠. 아버지가 보수적이기도 하세요. 그래서 더 이 쪽 일과는 거리가 멀었죠.”
Q. 연기를 전공하진 않았나봐요.
“네 외국에서 경영학을 전공했어요. 증권 회사에서 인턴으로도 일해봤고.. 대학 졸업하고선 직장 생활을 할 계획이었는데요. 캐스팅 제의를 받았고 더 늦기 전에 이 일에 도전해보자 싶었어요. 지금 아니면 못 할 거 같다는 생각?”
Q. 한 번에 너무 많은 궁금증이 생겼어요. 일단 유학을 다녀오셨나봐요.
“네 한국에 온지 2년 정도 됐어요. 오자마자 프로필 돌리면서 데뷔 준비를 했죠. 중학교 졸업할 즈음에 유학을 갔고 고등학교, 대학교를 모두 외국에서 다녔어요.”
Q. 또 하나, 보수적이신 아버지의 반응이 궁금해요.
“광고 찍고, ‘치즈인더트랩’에 출연하면서 아버지께 말씀드렸어요. 일 시작하고 6개월 정도는 비밀에 부쳤죠. 너무 불안해하셨고 안 좋아하셨죠. 비밀로 한 이유는 저한테도 아버지를 설득시킬 구체적인 결과물이 있어야했거든요. ‘저 이런 이런 일을 해요’라는 성과요.”
Q. 혹시 아버지도 금융 쪽 일을 하시나요?
“네. (웃음)”
Q. 경영이나 금융은 딱 결과물이 수치적으로 떨어져야하잖아요. 연기와는 성질이 다른 분야 같은데 적응하기 힘들진 않아요?
“아직도 적응 중이긴 해요. 제 원래 성격, 성향과는 안 맞는 일이죠. 타협 중입니다. 한치 앞을 모르는 일, 모든 걸 열어두고 봐야하는 일이잖아요.”

Q. 연기자라는 직업을 너무 쉽게 생각하고 접근한 건 아닐까요.
“오해의 소지가 있을 수도 있어요. 더욱 조심스럽고요. 제가 하기로 마음 먹었고 현재 하고 있는 일인 이상 자부심을 갖고 노력 중입니다. 꼭 어렸을 때부터 배우를 꿈꿔왔던 사람만 연기자가 되라는 법은 없잖아요. 물론 저는 전문적인 교육을 받은 연기자들 이상으로 노력해야죠. 절대 쉽게 생각하고 접근한 건 아닙니다. 20대 중반에 미래를 보장할 수도 없는 이 일로, 갑자기 제 인생 진로를 바꾼 거잖아요. 일생일대 가장 큰 결정이니까 정말 열심히 해야죠.”
Q. ‘치인트’ ‘구르미’ ‘월계수’ 흥행작에만 출연했네요.
“인복이 있는 거 같아요. 큰 비중을 차지하는 역할은 아니었지만 작품 복이 있다고 해야 할까요? 너무 감사하고 행운이죠.”
Q. 그래도 ‘월계수’로 얼굴을 알렸으니까 다음은 주인공에 자리해야죠?
“어휴~ 시켜만 주신다면 뭐든 열심히 해야죠. 옆에서 보면 주인공 자리가 대단한 곳이란 걸 느껴요. 대사량부터 중압감이 굉장하더라고요. 하지만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고 생각해요. 물론 그렇게 되기 위해선 준비를 해야하지만요. 아직 부족한 게 너무 많고... 배움에는 끝이 없잖아요. 저에게 연기는 시작도 끝도 없는 영역이에요. 다만 지금은 제가 관객 입장에서 많이 봐 왔고 느껴왔던 걸 직접 표현하려고 노력 중입니다.”
Q. 마지막으로 각오 한 마디 해주세요.
“이제 시작이잖아요. 어디로 도달할지 모르겠으나 모든 과정이 스스로 기대가 돼요. 잘 지켜봐주세요^^ ‘월계수’에 출연하면서 큰 관심을 받아서 정말 감사했거든요. 역할 때문에 욕을 들었는데 오히려 저에겐 (시청자들이 주는)사랑으로 다가왔어요. 곧 좋은 작품으로 찾아뵐 수 있을 거 같습니다.”

◆ 차주연을 만나보니...
차주연의 매력을 지금보다 더 많은 사람들이 알게 된다면 연예계에 도시녀 세대 교체가 일어날지도 모른다. 차주연에게 건넨 첫 질문이 “예쁘다는 말만 들었을 것 같다”였던 이유 역시 그의 세련된 외모가 단연 돋보였기 때문이다. 얄미운 캐릭터를 주로 연기해왔지만 다양한 모습의 차주연을 만나고 싶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제공=초록엔터테인먼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