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아라, 사실상 해체 수순…각자도생의 길 가나?

입력 2017-03-17 10:4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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걸그룹 티아라. 동아닷컴DB

걸그룹 티아라가 5월 ‘마지막 앨범’을 예고하면서 사실상 해체 수순을 밟을 전망이다.

티아라 소속사 MBK엔터테인먼트는 16일 “티아라가 5월 컴백한다”면서 “5월로 계약기간이 만료됨에 따라 완전체로서는 마지막 앨범이 된다”고 밝혔다. 이 같은 발표에 ‘티아라가 해체된다’는 해석이 나오자 MBK 측은 다시 “이번 앨범은 멤버별로 계약 종료 시점이 달라 티아라 완전체 앨범은 마지막이 될 것이지만, 티아라의 해체는 아니다”고 설명했다. 결국 ‘해체는 아니더라도 현재와 같은 6인조를 유지할 수 없다’는 의미다.

그렇다고 팀이 계속 유지될 거라고 낙관만 할 수 없는 상황으로 보인다. 2009년 데뷔해 올해로 활동 9년차이고, 팀 활동을 언제까지고 계속할 수 없다면 재계약 시점에서 새 출발을 해야 한다. 이에 따라 ‘완전체로 마지막 앨범’ 이후 멤버들의 각자도생이 예상된다.

티아라는 한때 절정의 인기를 누렸지만 돌아보면 화영의 영입이 ‘신의 악수’가 됐다. 2010년 화영을 영입한 후 인기가도를 달렸다. 화영이 합류한 이듬해인 2011년 6월 세 번째 미니앨범 ‘존 트라볼타 워너비’를 발표해 타이틀곡 ‘롤리폴리’로 각종 음악차트, 방송차트 1위를 휩쓸었다. 그해 9월에는 일본에서 ‘보핍보핍’으로 데뷔해 오리콘 주간 차트 1위에 오르는 기록을 세웠다. 2012년 1월 다섯 번째 미니앨범 ‘펑키 타운’의 타이틀곡 ‘러비 더비’도 크게 히트했다. 같은 해 6월에는 일본 첫 정규앨범 ‘주얼리 박스’로 오리콘 주간 차트 2위에 올랐다.

하지만 2012년 7월 여섯 번째 미니앨범 ‘데이 바이 데이’를 발표하고 활동 중 ‘왕따설’과 ‘불화설’이 불거졌고, 화영은 소속사를 떠났다. 이후 티아라는 악플에 시달렸고 인기도 급격히 식었다.

티아라 지연은 솔로 앨범을 준비하다가 2월 한 예능프로그램에 화영이 출연해 당시의 왕따 사건을 거론해 논란이 됐다. 지연은 논란으로 인해 솔로 앨범을 연기했다. 티아라로서는 또 다시 화영이라는 악재를 만난 셈이다.

작년부터 포미닛, 투애니원, 원더걸스, 레인보우 등 유명 걸그룹이 줄줄이 해체된 데 이어 티아라라는 또 한 팀이 해체의 운명을 마주하게 됐다.

스포츠동아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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