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나영석PD와 배우 이서진이 또 뭉쳤다. 이번에는 장소를 옮겨 국내가 아닌 해외에서 삼시세끼를 챙긴다. 그들이 보금자리를 마련한 곳은 ‘윤식당’이다.
‘윤식당’은 나영석PD가 새롭게 시도하는 그림으로 ‘삼시세끼’의 확장판이라 할만하다. 이서진을 비롯해 윤여정, 신구, 정유미가 인도네시아 발리의 인근 섬에서 작은 한식당을 열고 운영하는 이야기를 담아낸다. 이국적인 풍경과 “여기서 눌러 앉아 살고 싶다”는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일반적인 감정을 담아낸 예능이다.
익히 알려진 대로 나영석과 이서진은 떼어놓고 생각할 수 없는 관계다. 그만큼 이서진은 나영석PD와 예능 인생을 함께 했다. 2013년 tvN ‘꽃보다 할배-유럽 편’을 통해 나영석PD와 인연을 맺은 이후 2014년 ‘꽃보다 할배-스페인 편’ ‘삼시세끼’, 2015년 ‘꽃보다 할배-그리스 편’ ‘삼시세끼-정선 편’, 2016년 ‘삼시세끼-어촌편3’에 출연했다. 성과도 좋았다. 이서진은 지난해 제1회 tvN10어워즈에서 예능부문 대상을 거머쥐는 놀라운 필모그래피를 갖게 됐다.
나영석PD는 그동안 다수의 예능프로그램을 통해 일상과 힐링, 평범함이 지닌 마법의 힘을 보여주며 리얼관찰예능의 대가로 자리 잡았다. ‘일상성에 기반을 두어 화면에 드러나는 출연진의 본래 모습이 나영석PD 예능의 진수이며 그의 파트너 이서진이 예능으로 제2의 전성기를 맞이할 수 있었던 비결이다. 드라마에선 볼 수 없었던 이서진의 예상치 못한 모습이 시청자들에게 큰 반전으로 다가온 것이다.

대표적으로 이서진은 나영석PD 예능을 통해 똑똑한 투덜이로 거듭났다. 서툴어보이지만 서툴지 않은 생존 능력으로 웃음과 놀라움을 동시에 안기고 ‘삼시세끼-어촌 편’에선 캡틴 서지니로 활약하며 머리 쓰는 남자임을 재확인시키기도 했다. 나영석PD는 ‘윤식당’을 통해 이서진의 능력을 모두 보여줄 예정이다. 제작진 의도에 맞춰 이서진도 그동안 갈고닦은 생존 본능을 가감 없이 발휘한다.
나영석PD는 “예상 외로 유용한 사람이다. ‘윤식당’ 기획을 처음 했을 때 기본적으로 외국어, 외국 경험이 있는 사람이 필요했다. 총무도 필요했다. 이서진은 경영학을 전공했다. 외국 경험도 있다”며 “매번 기획을 하면서 뒤를 돌아보면 이서진이 있다. 꼭 공백기더라”며 “우리는 언제나 헤어질 준비가 돼 있다. 좋은 MSG”라고 이서진을 향한 믿음을 표현했다.
나영석과 이서진의 조합, 식상할 법하지만 여전히 높은 화제성을 불러일으키며 대중의 궁금증을 유발한다. 흥행을 보장하는 콤비, 나영석PD와 이서진이 함께 하는 ‘윤식당’은 '신혼일기' 후속으로 오늘(24일) 밤 9시 20분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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