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 이정협. 사진제공|부산 아이파크
부천 출신 브라질 공격수 루키안이 제몫을 할지 관심
부산 아이파크가 ‘낯설음’과 마주했다. 핵심 스트라이커 없이 부담스러운 원정을 떠난다.
부산은 25일 부천종합운동장에서 홈팀 부천FC와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2부리그)’ 4라운드 원정경기를 갖는다. 시즌 개막 이후 3경기에서 2승1무(승점 7)를 챙긴 부산은 3전승으로 승점 9를 쓸어 담은 수원FC에 뒤진 2위에 올라 있다.
결코 나쁘지 않은 출발이다. 새롭게 부임한 조진호 감독의 지도력이 이미 팀에 확실히 녹아들었다는 평가다. “공격적이면서도 균형을 잘 이룬 팀으로 부산을 바꿔놓겠다”고 선언한 조 감독의 약속이 벌써부터 지켜지고 있다. 매 경기, 꾸준한 경기력을 바탕으로 착실하게 승점을 확보하면서 뿌리 깊던 패배의식도 거의 걷어냈다.
그러나 안심할 수 없다. 부천 원정은 대단히 껄끄럽기로 정평이 나 있다. 서울 이랜드FC와 시즌 개막전을 승리로 장식하며 분위기를 띄운 부천은 이어진 2~3라운드에서 내리 패하며 한풀 흐름이 꺾였으나 쉽게 볼 상대가 아니다.
부산 루키안. 사진제공|부산 아이파크
더욱이 부산은 엄청난 아킬레스건을 안고 이번 경기에 임해야 한다. 중국(23일·원정)~시리아(28일·홈)로 이어진 2018러시아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2연전을 위해 국가대표팀에 차출된 최전방 공격수 이정협의 공백이다. 3경기 연속 골 맛을 보며 소속팀의 무패 행진에 큰 힘을 보탠 이정협의 빈 자리를 당연히 부산은 걱정할 수밖에 없다. 다행히 쓸만한 카드가 있다. 브라질 공격수 루키안이다. 공교롭게도 루키안은 지난시즌까지 부천에서 활약했다. 올해도 1골을 기록하며 공격 감각을 뽐내고 있다.
‘이’ 못지않게 강한 ‘잇몸’을 지닌 부산은 공들여 붙잡은 공격 자원들을 풀가동해 최상의 성과를 올린다는 계획이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