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 기업들이 스포츠를 활용해 5G 등 신기술 알리기에 나섰다. SK텔레콤은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5G 스타디움’을 시연한다.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 모습을 드러낸 5G커넥티드카 ‘T5’. 사진제공|SK텔레콤
KT, 평창올림픽에 4대 실감서비스 적용
차세대 네트워크 통해 VR·자율주행 홍보
정보통신기술(ICT) 기업들이 스포츠를 통한 신기술 알리기에 나선다. 국내 주요 통신기업들은 프로야구 개막전과 올림픽 등 스포츠 빅이벤트를 통해 차세대 이동통신 5G 등의 프로모션에 나섰다. 기존엔 관련 애플리케이션(이하 앱) 출시 등 단순 마케팅에 그쳤다면 이젠 실험실에서 벗어난 5G와 자율주행 등 미래 기술을 홍보하는 장으로 스포츠를 적극 활용하고 있다.
SK텔레콤은 인천SK행복드림구장에 5G 테스트베드를 구축하고, 프로야구 개막에 맞춰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5G 스타디움’을 시연한다. 먼저 개막 3연전에 많은 인파가 몰릴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구장 곳곳에 5G망을 설치했다. 28GHz 초고주파 대역을 활용해 20Gbps 속도, 1ms 이하 지연시간으로 데이터를 전송할 수 있다. 5G 응용 서비스도 활용한다. 우선 BMW코리아와 공동 개발한 5G커넥티드카 ‘T5’가 그라운드에 등장한다. 개막전 시구자는 T5를 타고 마운드로 이동한다. 5G망과 T5를 연결해 5G 초고화질 생중계, 전광판과 실시간 영상 송수신 등도 시연할 예정이다. 그 밖에도 1루측 외야석에 포수와 덕아웃 등 시야를 선택해 볼 수 있는 ‘360 라이브 가상현실(VR)존’을 운영하고 SK와이번스 공식 앱 ‘플레이 위드’를 통해 증강현실(AR) 서비스도 체험할 수도 있도록 했다. SK구장 외부 광장엔 2800m²의 5G 체험 공간 ‘5G어드벤처’도 31일부터 내달 2일까지 운영한다. 4D VR 등 차세대 네트워크 기술을 이해하기 쉽도록 구성한 5G 테마파크다. SK텔레콤은 28일 5G 슬로건 ‘웰컴 투 5G 코리아’도 공개했다.
KT는 2018년 평창동계올림픽을 통해 5G 알리기에 나선다. 최근엔 ‘싱크뷰’와 ‘인터랙티브 타임슬라이스’, ‘360도 VR 라이브’, ‘옴니포인트뷰’ 등 4대 실감 서비스의 테스트를 성공적으로 마쳤다. KT는 실제 대회에 이 서비스들을 적용하기 위해 국제경기연맹, OBS 등과 지속적으로 협의를 진행한다는 방침이다. KT는 또 5G 네트워크에 기반한 ‘자율주행 5G 버스’도 최근 시연했다. 이를 실제 올림픽 기간에 운영하기 위해 기술을 고도화 한다는 계획이다.
김명근 기자 dionys@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