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 플랜’은 선거 과정과 결과에서 수많은 부정 개표 의혹이 있었던 지난 2012년 18대 대선이 남긴 ‘숫자’를 둘러싼 비밀을 파헤치는 미스터리 추적 다큐멘터리. 딴지일보의 김어준 총수가 총 지휘를 맡고 있으며 국내에서 벌어지는 주요 이슈들을 기록하고 부정부패, 부조리를 파헤치기 위해 만든 ‘프로젝트 부’에서 제작한 첫 영화로, 많은 대중들의 뜨거운 관심을 받고 있는 작품이다.
18대 대선은 지난 5년 동안 끊임없이 부정 개표 의혹이 제기되어 왔다. ‘더 플랜’은 온라인상에서 제기되어 온 음모론적 이야기와는 달리, 18대 대선이 남긴 실제 개표 ‘숫자’와 ‘데이터’를 재미나게 파헤치는 새로운 접근법을 시도하고 있어 마치 한편의 추적극을 보는 듯한 신선한 즐거움을 안겨준다.
미국과 독일을 넘나든 블록버스터급 취재, 세계적으로 권위 있는 과학자와 수학자, 통계학자들의 인터뷰와 증언을 바탕으로 한 과학적인 검증, 실제 전자 개표기를 가지고 국내 해커와 함께 진행한 모의 실험까지. 다양한 방법을 총동원해 단순한 의혹 제기를 넘어선 증명을 시도한 최초의 영화 ‘더 플랜’은 우리가 정확하며 안전하다고 믿고 있는 전자 개표 시스템이 실은 얼마나 허점투성이인지, 그 보안은 얼마나 취약한지 문제점을 낱낱이 꼬집는다. 특히 본편에서 비중 있게 다루고 있는 핵심이자, 정상적인 선거라면 결코 나타날 수 없는 ‘어떤 숫자’를 둘러싼 비밀은 대한민국에 커다란 충격을 예고한다.
4월 개봉을 확정 지으며 함께 공개된 포스터는 봉투를 뒤집어 쓴 정체를 알 수 없는 한 사람이 투표함을 들고 서있어 호기심을 자극한다. 그 위로 “당신의 표에게 무슨 일이 일어났는가?”라는 의미심장한 카피는 본편의 궁금증을 더욱 증폭시킨다.
2012년 대선이 남긴 미스터리한 숫자와 데이터를 통해 그날의 진실을 추적하는 영화 ‘더 플랜’은 4월 개봉, 대한민국에 커다란 센세이션을 불러일으킬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