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갑순이’ 작가 “배우들, 반짝반짝 살아 다시 만나길” [종영소감]

입력 2017-04-09 09:2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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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갑순이’ 작가 “배우들, 반짝반짝 살아 다시 만나길”

SBS ‘우리 갑순이’(극본 문영남 연출 부성철) 최종회가 시청률 20%를 돌파하며 유종의 미를 거두었다.

‘우리 갑순이’는 20.1%(닐슨 코리아, 전국 기준)로 자체 최고 시청률 기록을 세우며, 동시간대 1위로 최종회를 마무리했다. 61회는 20.1%, 60회는 14.6%로, 같은 시간대 방영한 MBC ‘아버님 제가 모실게요’ 11.2%, ‘당신은 너무합니다’ 9.9%와 큰 격차를 벌였다.

특히 광고주들이 선호하는 2049 시청률은 6.8%를 기록, 토요일 전 프로그램 1위를 차지했다. 이로써 ‘우리 갑순이’는 수도권, 전국 시청률 모두 20%를 돌파, 지난주 1일 ‘우리 갑순이’ 배우들이 이행한 시청률 20% ‘커피차’ 공약 실천이 빛을 발하게 됐다.

이날 최종회는 3년 뒤로 시간이 흘러 신세계(이완 분)와 정만주(유세례 분)의 결혼식으로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갑순(김소은 분)은 어느새 갑돌(송재림 분)에게 승용차를 선물할 정도로 유능한 인테리어 회사의 사장이 됐다.

결혼식 장에서는 마지막 반전으로 눈길을 끌었다. 온 가족이 결혼 사진을 찍는 가운데 재순(유선 분)이 입덧을 해 금식(최대철 분)과 재순의 넷째 아이 임신이 밝혀졌다. 이에 질세라 갑순도 갑돌에게 둘째 임신 사실을 고백하는 장면이 그려져 갑순네 가족의 행복한 한때로 훈훈하게 마무리됐다.

이 외 수조(서강석 분)와 지아(서유정 분)도 부모님의 허락을 받고 결혼해 쌍둥이 일호, 이호에 이어 삼호까지 세 아이의 부모가 됐다. 여봉(전국환 분)도 기자(이보희 분) 덕분에 치매를 극복, 시내(김혜선 분)의 온 가족이 함께 봄소풍을 즐기는 장면이 그려졌다.

‘우리 갑순이’는 지난해 8월 첫 방송 시작으로 총 61회까지 방영되면서 8개월여 긴 여정을 마쳤다. 그동안 ‘우리 갑순이’는 갑돌과 갑순을 통해서는 20~30대 오포세대가 겪는 취업, 결혼, 임신, 육아 등에 대한 고민을, 재순 커플을 통해서는 재혼 가정의 현실적인 문제를, 부모세대를 통해서는 자녀간 갈등과 노년의 문제를 다루는 등 다양한 세대의 가치관을 함께 나눌 수 있는 기회를 마련했다.

이에 ‘우리 갑순이’의 문영남 작가는 최종회 대본에 “뜨거운 여름부터 한겨울, 다시 봄까지 잘 견뎌주어서 고맙습니다. 반짝반짝 살아있어서 어디서든 다시 만나기를 고대합니다”라고 제작진과 배우들, 시청자에게 마지막 인사말을 남겨 눈길을 끌기도 했다.

한편, 오는 15일부터는 ‘우리 갑순이’ 후속으로 장서희, 오윤아, 김주현, 김다솜이 출연하는 ‘언니는 살아있다’가 토요일 저녁 8시 45분에 첫 방송된다.

동아닷컴 홍세영 기자 projecth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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