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퀸의 귀환③] 어엿한 10년차, 강산이 변해도 최고는 아이유

입력 2017-04-11 17: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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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아이유가 데뷔 10년 차 가수가 됐다. 처음부터 여자 솔로 가수로 데뷔해 지금까지 자신의 음악적 색깔을 또렷하게 드러내며 지금의 자리에 우뚝 서게 됐다. 아이유는 트렌드를 따라가지 않고 꾸준히 독자적인 분위기를 추구하며 묵묵히 자신의 길을 갔다.

아이유는 2009년 4월 첫 번째 정규 앨범 ‘그로잉 업’(Growing up)을 발표했다. ‘미아’ ‘있잖아’ ‘부’(BOO) 등으로 성공적인 첫 정규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그리고 2년 이후 발표한 두 번째 정규 앨범 ‘라스트 판타지’(Last Fantasy)부터 아이유는 자신 만의 길을 걸어가기 시작했다.

‘너랑 나’ ‘삼촌’ ‘잠자는 숲 속의 왕자’ 등으로 이적, 윤상 등 쟁쟁한 선배들과 작업해 스스로의 색을 구축한 것. 이어 가장 최근 발매한 정규 3집의 경우에는 ‘분홍신’ ‘입술 사이(50cm)’ ‘누구나 비밀은 있다’ ‘아이야 나랑 걷자’ 등으로 앨범 외 수록곡들도 주목을 받는 가수로 성장했다.

특히나 3집 앨범의 경우에는 그 전에 보여줬던 소녀의 모습에서 숙녀로 성장한 아이유의 모습을 볼 수 있어 더욱 눈길을 끌었다. 겉으로만 성숙한 모습뿐만 아니라 음악적으로도 한층 더 깊이 있는 느낌을 더해 자신의 영역을 구축했다.

역시 이번 네 번째 정규앨범도 아이유의 저력을 여실히 드러냈다. 선공개곡 ‘밤편지’와 ‘사랑이 잘’ 두 곡만으로도 차트에 줄을 세우며 자신의 이름을 상위권에 안착시킨 것이다. 특히 이번 선공개곡을 살펴보면 아이유가 왜 솔로 여가수 성장에 우뚝섰는지를 알 수 있다.

‘밤편지’는 1970년대를 떠올리게 하는 포크 발라드곡으로,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두가 즐길 수 있는 감성을 담고 있다. ‘사랑이 잘’의 경우에도 권태에 놓인 연인들의 심정을 그대로 가사로 써 내려간 듯 많은 이들의 공감을 자아내고 있다. 아이유가 부르는 음악의 힘은 그런 세세한 부분에서부터 시작한다.

이제 아이유의 네 번째 정규 앨범 발표가 단 열흘 남았다. 아직까지 타이틀곡을 고르고 있지 못하다는 건 이번 앨범의 모든 곡이 얼마나 훌륭한 지를 방증하는 부분이다. 매번 발표하는 앨범마다 자신의 기록을 새롭게 쓰고 있는 아이유, 이번 네 번째 정규앨범은 또 그에게 어떤 수식어를 가져다줄지 주목된다.

동아닷컴 최윤나 기자 yyynnn@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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