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인터뷰②] 이준호 “‘김과장’ 시즌2? 출연료 없이 특별출연OK”

입력 2017-04-15 10:3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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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이준호,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DA:인터뷰②] 이준호 “‘김과장’ 시즌2? 출연료 없이 특별출연OK”

배우 이준호가 KBS2 드라마 ‘김과장’ 시즌2를 언급했다.

이준호는 ‘김과장’에서 그룹 2PM 준호를 완전히 잊게 하는 악역 연기로 호평 받았다. 최고의 회계 수사 검사로 승승장구하다가 TQ그룹 재무 이사로 스카우트 된 서율 역을 맡아 독기 어린 눈빛으로 나이 고하를 막론하고 반말을 일삼고 사납고 거친 언사들을 아무렇지 않게 내뱉으며 김과장(남궁민)과 갈등을 일으킨다. 그의 비웃음과 비아냥거림은 시청자를 분노케 했다. 결말에선 개과천선해 김과장의 든든한 파트너로 자리했다.

하지만 이준호는 ‘김과장’ 시즌2에 대해선 “특별출연으로만 출연료를 받지 않고 나가겠다”고 말했다.

“왜냐하면 서율이 너무 착해졌잖아요. 하하. 목소리라도 특별 출연 하고 싶습니다.”

그는 “1차원적인 악역이 아니었다. 서율이 나중에 김과장 편으로 돌아섰을 때 어떻게 개연성을 부여할지를 고민했다”고 캐릭터 구축 과정을 설명했다.

“갱생의 여지를 둔 악역이라 다채롭게 다방면을 보여줘야 한다고 생각했죠. 남상미 누나를 만날 때는 불쌍하면서도 귀엽게, 확실하게 누군가를 겁줄 때는 그만큼의 카리스마가 필요했어요. 표정, 성격, 말투를 공격적으로 설정했죠. 깔아뭉개는 시선, 경멸하는 눈빛 그리고 기본적으로 인상을 많이 쓰고 있었어요. ‘넌 나를 못 이겨’라는 마음으로 3개월을 살다보니 주변 사람들이 ‘서율 이사님 오셨다’고 하더라고요. 다시 착해져야겠어요.(웃음)”

이준호는 2011년 영화 ‘화이트’ 특별출연으로 연기활동을 시작했지만 2015년 영화 ‘스물’ 속 동우 캐릭터로 능청스러운 청춘을 맛깔 나게 소화하며 배우로서의 가능성을 보여줬다. 이후 지난해 tvN 드라마 ‘기억’에선 변호사 역할을 몰입감있게 표현하며 탁월한 연기력을 지닌 배우 이성민 옆에서도 호평 받았다. ‘김과장’을 통해선 데뷔 후 첫 악역에 도전, 아이돌 출신 연기자라는 범주를 뛰어넘는 캐릭터 선택과 소화력으로 배우 이준호의 존재감을 확실히 각인시켰다.

작품에 출연할 때마다 주변 배우들, 스태프, 제작진에게 감동받고 배운 다는 이준호는 남궁민의 곁에서도 많은 걸 배웠다. 특히 배우가 가져야하는 책임감.

“남궁민 형이 정극과 코믹 사이에서 시청자들을 질리지 않게 만드는 것에 대해 고민을 많이 했고 저한테 그걸 물어보더라고요. ‘어떻게 하면 코믹이 질리지 않을까?’ 후배에게도 조언을 구하는 열린 마인드에 놀랐어요. 영화 ‘스물’에 출연했을 때만해도 신인이라는 느낌을 스스로에게 받았는데요. 이번 작품 통해선 용기를 얻었습니다. 선배들을 보면서 이끌어 가야할 때 지녀야할 책임감이요. ‘조금씩 성장할 수 있다’고 자신 있게 말씀드릴 수 있어요.”

동아닷컴 전효진 기자 jhj@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동아닷컴 국경원 기자 onec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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