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EXID, 앨범 빠진 솔지도 수익 공동분배

입력 2017-04-24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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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지를 위해!’ 걸그룹 EXID가 건강 이상으로 새 앨범 ‘이클립스’ 활동에 참여하지 못한 멤버 솔지와 수익을 배분하는 의리로 훈훈함을 안겼다. 사진은 10일 열린 ‘이클립스’ 쇼케이스 모습. 스포츠동아DB

‘이클립스’ 제작전 공동분배 약속
6년차 불구 멤버 개별수익도 공유

걸그룹 EXID가 멤버간 수익배분에서 남다른 동료의식을 보여주고 있어 눈길을 끈다. 최근 미니앨범 ‘이클립스’를 발표하며 4인조로 활동 중인 EXID는 이번 활동에서 제외된 솔지와도 수익을 배분하기로 했다. 활동 6년차를 맞았지만 여전히 멤버 개별수익도 다른 멤버들과 함께 나누는 방식을 유지하고 있다.

지난해 연말 갑상샘 기능 항진증으로 활동을 전면 중단한 솔지는 이번 신작에서 타이틀곡 ‘낮보다는 밤’뿐만 아니라 5곡의 수록곡 어디에도 목소리를 담지 못했다. 팀 활동에도 참여할 수 없었다. 이번 EXID 활동은 솔지를 제외한 LE, 하니, 정화, 혜린 등 4인의 몫인 것이다.

이에 따라 ‘이클립스’ 활동에 따른 수익을 솔지와는 굳이 나누지 않아도 되는 상황이다. 하지만 멤버들은 컴백에 앞서 소속사 측과 음반 활동 준비를 점검하는 과정에서 “솔지와 수익을 같이 나누어야 한다”고 입을 모았다.

아울러 올해로 활동 6년차를 맞은 EXID는 멤버들의 개인 활동으로 발생하는 수익도 여전히 공유하고 있다는 점으로도 눈길을 끈다. 대체로 신인시절엔 개별 활동에 따른 수익을 다른 멤버들과 똑같이 나누다가도 인지도가 생기고 활동이 많아지는 3∼4년차쯤 되면 개인이 발생시킨 수익은 개인이 가져가게 된다. 이렇게 되면 인기 편차에 따라 멤버간 소득격차가 생기고 간혹 반목의 원인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EXID는 인지도도 높고 활동량도 많지만, 멤버들의 뜻에 따라 여전히 ‘이익공유제’를 유지하고 있다.

2012년 데뷔해 어려운 시절을 함께 보내다 2014년 ‘위아래’의 역주행으로 톱스타 반열에 오른 EXID는 평소 멤버들끼리 우애가 남다른 것으로 알려져 있다. 이번 활동에서도 네 멤버가 여러 방송을 통해 활동에 참여하지 못한 솔지를 위로하고 있다. 솔지는 뮤직비디오 촬영장에 찾아가 격려하고 고마움을 표현하는 등 서로를 향한 따뜻한 모습이 알려져 잔잔한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

EXID는 메인보컬 솔지가 빠지면서 음악 색깔의 변화에 대해 우려의 시선을 받기도 했다. 하지만 ‘이클립스’가 발표 첫 주 미국 빌보드 월드앨범 차트 4위에 오르고, 타이틀곡 ‘낮보다는 밤’은 공개 직후 중국 인위에타이 차트와 미국, 베트남, 말레이시아 아이튠즈 케이팝 차트 1위에 오르는 등 해외에서 더욱 주목받고 있다.

김원겸 기자 gyumm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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