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역적’ 윤균상, 피의 절규 김지석 향해 “니가 멈추면 될 일이야”

입력 2017-04-25 07: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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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적’에서 윤균상이 김지석을 향해 강력한 경고를 날렸다.

24일 방송된 MBC 월화특별기획 ‘역적: 백성을 훔친 도적’(이하 ‘역적’)25회에서는 길동(윤균상 분) 길동은 줄곧 임금의 이름을 불렀다.

그 모습은 아주 오래전 아기장수의 아들 아모개(김상중 분)가 인간 같지도 않은 인간들 싹 다 죽여 버리고 새로 태어나기로 마음먹은 그날, 대를 이어 모시던 주인을 “어이, 조상문이”라고 불렀던 그때의 모습과 놀랍도록 비슷했다. 길동은 어느새 아버지의 삶과 정신을 그대로 이어받은 지도자가 돼 있었다.

이날 시청자의 가슴을 친 길동의 “나는 고려왕족의 후손도, 정승판서의 서자도, 몰락한 양반가의 자식도 아니요. 나는 그저. 내 아버지 아들이오. 내 아버지, 씨종 아모개. 조선에서 가장 낮은 자”라는 대사는 이 드라마의 인트로로 1회에도 실렸었다. 당시 크게 궁금증을 자극했던 이 장면은 바로 연산에게 강력하게 경고하는 길동의 모습으로 현재와 연결됐다.

“천한 몸에서 너 같은 자가 났을 리가 없어!!”라며 치를 떠는 임금에게 길동은 “허면, 그대는 하늘의 아들이신 나랏님 몸에서 나 어찌 이리 천한 자가 되었습니까?”라고 반문하면서 통쾌함을 선사했다.

길동은 “당신이 내 몸을 부순 날 당신들이 백성들한테서 쥐어짠 피눈물이 내게 흘러, 내 뼈를 붙게 하고, 내 찢어진 살을 꿰매 주었다”면서 “나를 멈추게 하고 싶으면 니가 멈추면 될 일이야. 니가 멈추면, 나 역시 보잘것없는 조방꾼 발판이로 돌아갈 수도 있어”라고 경고했다.

그간 연산은 길동이 궁 밖으로 나간 이후 언제고 다시 돌아와 자신을 위협할 수 있다는 사실에 벌벌 떨면서도 폭정을 멈추지 않았다. 그런 연산에게 길동을 마지막 경고를 날린 것.

‘역적’은 천하고 귀함은 날때부터 정해진 것이 아니라 스스로 만들어가는 것임을, 백성들의 곡소리를 멈출 수 있는 것은 지도자의 현정 뿐임을 강조하며 깊은 울림을 안겼다. 뿐만이 아니라 길동의 형 길현(심희섭 분)이 충신인 체하며 연산을 길동으로부터 구해내 앞으로의 앞날에 더욱 궁금증을 품게 했다.

한편 연산은 길동에 대한 두려움과 주변인들에 대한 의심, 씨종의 아들에게 당했다는 패배감으로 미쳐갔다. 연산은 광기로 가득한 폭정을 멈추지 않았고, 길동은 이를 모르지 않았다. 이들의 앞날은 어떻게 될까? 오늘(25일) 밤 10시에 MBC ‘역적’에·서 공개된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 ‘역적’ 윤균상 김지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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