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이나 리스크 3월’ 외국인 방문객 11.2% 줄었다

입력 2017-04-26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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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관광객 전년동기대비 40% 급감
일본·대만 20%대 증가…비중화권 늘어

24만 여 명이나 줄었다. 사드보복으로 인한 관광산업의 ‘차이나 리스크’가 3월 관광통계에서 구체적인 수치로 나타났다. 한국관광공사가 발표한 월별 관광통계에 따르면 3월 외국인 방문객은 지난해 동기 대비 -11.2%인 123만3640명이 한국을 찾았다.

지금까지 견고한 상승세를 보이던 방한시장이 메르스 사태 이후 처음으로 두 자리 수의 감소를 기록했다. 역시 3월16일부터 본격 가동한 중국 방한단체관광 금지의 영향이 가장 컸다. 3월 중국인 방문객은 36만782명을 기록해 2016년의 60만1671명과 비교해 24만889명이나 감소했다. 비율로는 -40.0%에 달했다.

일본(22.4%)을 비롯해 대만(28,8%), 인도네시아(12.5%), 태국(12.5%) 등 일본과 동남아 관광객이 두 자릿수의 증가세를 보였지만, 중국관광객 감소가 워낙 커 상황을 역전시키지 못했다. 동남아 지역 국가 중 중국영향권인 홍콩 역시 관광객이 -24.0%의 큰 감소를 보였다.

그 결과 2017년 1월부터 3월까지의 누적 관광객은 370만6415명으로 3.2% 증가하는데 그쳤다. 중국인 관광객만 보면 누적관광객은 167만60명으로 -9.2%를 기록했다.

관광업계는 5월 중 발표할 4월 관광통계에서는 외래관광객 감소폭이 더 클 것으로 전망했다. 여행업계의 한 관계자는 “3월은 그나마 단체방한관광 금지가 가동된 게 16일부터여서 그 전에 온 수치라도 반영됐지만, 4월 통계부터는 한달 간 피해를 입은 수치가 그대로 나타날 것이다”며 “동남아 등 시장 다변화를 위해 노력하고 있지만, 그 결과가 시장에 반영되는 데는 시간이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김재범 기자 oldfiel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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