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냉부해 셰프’ 이재훈, 친환경 유기농 식재료로 퓨전 한식 도전

입력 2017-04-28 15:5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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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장고를 부탁해’를 통해 ‘먹방의 대세 셰프’로 떠오른 이재훈 셰프가 이번에는 ‘장바구니 요리’에 나섰다. 자신의 전공인 이탈리안 푸드와 세계 각국의 유명 식재료 대신 우리 땅에서 난 제철 친환경 농산물과 전통 한식 조리법으로 꾸미는 ‘기발한 장바구니 요리’다.

이재훈 셰프는 25일 서울 청계천 한식문화관에서 한식재단(이사장 윤숙자)과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강용) 주최로 열린 ‘착한 농부, 착한 셰프’ 요리교실에서 경남 남해에서 두릅농사를 짓는 김용준·이나미씨 부부와 40여명의 참가자들을 대상으로 두릅과 참나물, 바지락 등을 넣고 우리 쌀면으로 버무린 봉골레국수를 만들었다.

봉골레는 원래 이탈리아 봉골레 지방에서 유래한, 봉골레 베라치라는 참모시조개를 듬뿍 넣은 파스타.

이 셰프는 우리 땅에서 재배한 무농약 유기농 농산물인 두릅과 참나물, 우리 쌀면 등을 식자재로 이용해 이탈리안 스타일의 퓨전 한식을 선보였다.

이를 지켜본 참가자들은 시식과 함께 “우리 국수로 이런 맛을 낼 수 있다는 게 놀랍다”는 등 찬사를 아끼지 않았다.

이 셰프는 요리 시연 후 친환경 농산물로 직접 만들어온 일곱 가지 핑거푸드를 내놓기도 했다.


그는 하루 15시간 이상 좁은 주방의 뜨거운 불 앞에서 지내는 요리사로서 삶에 대해 진솔한 얘기들을 들려주기도 했다.

또 식탁에 올랐다가 남아 버려지는 음식물 쓰레기에 대한 심각한 폐해도 강조했다. 음식물 쓰레기가 썩을 때 배출되는 메탄가스가 지구 온난화의 주범인 온실가스 배출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이어 농약과 화학비료 사용으로 농산물을 키우는 흙과 물도 심각하게 오염되고 있다면서 “김용준·이나미씨 농부처럼 농약과 화학비료를 쓰지 않아야 우리 가정에도 무농약 유기농의 친환경 장바구니와 냉장고가 자리 잡을 수 있을 것”고 말했다.

한편 친환경농산물자조금관리위원회는 이날 요리교실에 참가한 모든 이들에게 무농약 유기농 땅두릅과 오이, 가지, 고추 등을 선물했다.

스포츠동아 윤여수 기자 tadada@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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