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71회 황금사자기] 대구상원고, 마산고에 역전승 ‘8강 행’

입력 2017-05-10 15:46:00
카카오톡 공유하기
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사진=박영대 동아일보 기자 sannae@donga.com


[동아닷컴]

대구상원고가 서스펜디드 경기 끝에 마산고를 누르고 8강에 올랐다.

대구상원고는 9~10일 서울 목동구장에서 열린 제 71회 황금사자기 전국고교야구대회 겸 주말리그 왕중왕전 16강전에서 마산고에 3-1 역전승을 거뒀다.

먼저 앞서나간 쪽은 마산고였다. 마산고는 1회초 1사 후 윤광현의 안타와 류재현의 볼넷으로 얻은 1사 1, 2루 찬스서 구장익이 적시타를 터트리며 앞서갔다.

이후 경기장에는 빗줄기가 쏟아졌다. 하지만 양 팀은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가며 빗줄기에도 식지 않는 뜨거운 혈투를 펼쳤다.

마산고가 1회 선취점 이후 안타를 치지 못하며 침묵하는 사이 대구상원고가 4회말 추격의 기회를 잡았다.

대구상원고는 4회말 최민규의 안타와 김상휘의 볼넷, 오승택의 안타로 만든 1사 만루 찬스서 장용우가 우익수 플라이를 쳤지만 이때 홈으로 쇄도하던 최민규가 홈에서 아웃되며 득점에 실패했다.

마산고가 1-0으로 앞선 5회초 종료 후 굵어진 빗줄기에 경기는 중단됐고 결국 서스펜디드 경기가 결정됐다. 대회 규정에 따라 5회 이전에 승부를 가리지 못한 경기는 다음날 서스펜디드 경기로 승부를 가린다.

서스펜디드 경기로 10일 재개된 경기에서 마산고는 9일 4이닝 60구를 던진 선발 김시훈이 그대로 마운드를 지켰고 대구상원고는 투수를 천영길에서 김현으로 교체했다.

대구상원고는 6회말 김상휘의 안타와 오승택의 볼넷으로 얻은 2사 1, 2루 찬스를 무산시켰지만 7회말에 결국 경기를 뒤집는 데 성공했다.

7회말 선두타자 김민현의 몸에 맞는 볼과 최성현의 볼넷에 이어 백선기가 희생 번트를 성공시키면서 맞은 1사 2, 3루 찬스서 정상훈이 번트로 1-1 동점을 만든 뒤 최민규가 역전 적시타를 터트렸다.

역전을 허용한 마산고는 8회초 상대 실책과 윤광현의 볼넷으로 2사 2, 3루 찬스를 잡으며 다시 경기를 뒤집을 기회를 얻었지만 류재현이 삼진으로 물러났다.

결국 대구상원고는 8회말 이유석의 2루타와 장용우의 스퀴즈 번트로 한 점을 추가한 뒤, 마산고의 9회초 추격을 무실점으로 막아내며 이틀에 걸쳐 진행된 경기에서 역전승을 거두고 8강 행 티켓을 거머쥐었다.

마산고는 1회초 2개의 안타로 선취점을 냈지만 이후 무안타로 침묵하며 아쉽게 패했다. 마산고 선발 김시훈은 이틀에 걸쳐 121개의 공을 던져 8이닝 6피안타 5사사구 7탈삼진 3실점으로 호투했지만 완투패했다.

반면 대구상원고 김현은 4이닝 동안 마산고 타선을 퍼펙트로 막으며 승리투수가 됐다.

한편, 대구상원고는 8강에서 군산상고-덕수고 전 승자와 맞대결을 펼친다.

목동=동아닷컴 송치훈 기자 sch5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뉴스스탠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