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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건설 황민경-도로공사 박정아-IBK기업은행 김수지-염혜선-흥국생명 김해란(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스포츠동아DB
V리그 규정에 따르면, FA 선수를 영입한 구단은 원 소속구단에 해당 선수의 직전 시즌 연봉의 200%와 선수 1명을 보상해야 한다. 이때 영입구단의 보호선수는 FA 영입선수를 포함해 총 5명이다.
보호선수를 선택하는 작업부터 각 구단이 치열한 눈치싸움을 벌이게 된다. 보호선수 명단 제출 마감시한은 6월1일 정오(낮 12시). 해당 선수의 원 소속구단은 영입구단으로 명단을 건네받은 뒤 3일 이내에 보상선수를 선택해야 한다. 즉 올해의 경우 6월4일 정오까지 보상선수 지명이 모두 마무리되는 셈이다.
FA 2명을 영입한 기업은행은 보상선수도 둘을 내줘야 하는데, 계약 시점에 따라 현대건설이 먼저 보상선수를 지명할 수 있다. 한국배구연맹(KOVO) 관계자는 “염혜선과 계약이 먼저였다. 만약 2명의 FA를 영입했을 때 계약일이 같다면 직전 시즌 순위가 낮은 팀이 보상선수 지명의 우선권을 가진다”고 설명했다. ‘6번째 선수’를 뽑는다는 큰 틀에서 보면, 보상선수 지명 우선권은 큰 의미를 지닌다. 소위 말하는 주전급 선수의 영입도 노릴 수 있어서다.
또 다른 구단의 사무국장은 “우리의 취약 포지션을 보강하는 것이 최우선이지만, 상대의 전력을 약화시키는 선택을 할 수도 있다. FA를 영입한 구단도 보호선수 선택에 무척 애를 먹을 수밖에 없다”고 밝혔다.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