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운우리새끼’ 토니안 “암 판정 아버지와 해장국에 소주, 마지막 기억”

입력 2017-05-21 21:5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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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닷컴]

‘미운우리새끼’ 토니안이 돌아가신 아버지를 회상했다.

토니안은 21일 오후 방송된 SBS '미운 우리 새끼'에서 김재덕에게 돌아가신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꺼냈다.

이날 토니안은 "초등학교 5학년에 아버지가 미국에 가자고 하시더라. 그때는 우리 집이 부유한 줄 알았다. 나는 아버지가 셰프인 줄 알았는데 매일 식당에서 설거지를 하신거다. 말도 안 통해 8시간 내내 일만 하셨던거다”라고 말했다.

이어 “아버지가 술 드시는 게 싫었다. 가끔 힘들 때 술 한잔할 수밖에 없는데 하루는 무슨 일 있으시냐고 여쭤봤는데 '미안하다'라고 하셨다. 술을 왜 드시는 지 처음으로 이해를 하게 됐다"라고 덧붙였다.

그는 "아버지는 가수가 되는 걸 반대하셨다. 한국 갈 때 아버지가 '엄마도 볼 겸 갔다 와라'라고 하셨다. 방학 끝나면 돌아올 줄 아셨던 건데 그리고 몇 년간 못 봤다"고 설명했다.

토니안은 "군대를 갔다가 휴가 나왔을 때 아버지가 못 알아볼 정도로 살이 빠지셨다. 내가 군대 있을 때 아버지가 암 판정을 받고 계속 수술을 하시고 치료를 받고 계셨던 거다. 나는 전혀 몰랐다"라고 밝혔다.

또 "아프셔서 정신이 없으신 와중에 나를 만나러 혼자 한국에 오셨다. 해장국이 너무 먹고 싶다고 하셔서 함께 소주 한 잔 하면서 해장국을 먹은 뒤 미국으로 가신 것이 마지막 기억이었다"고 말했다.

동아닷컴 고영준 기자 hotbase@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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