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13경기 연속 무패…2부엔 적수가 없다

입력 2017-05-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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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남 말컹.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말컹 멀티골로 수원FC 2-0 격파

K리그 챌린지(2부리그)는 바야흐로 ‘경남FC의 시대’다.

올 시즌 경남의 행보는 놀랍기만 하다. 시즌 전만 해도 강호로 평가받지 못했지만, ‘KEB하나은행 K리그 챌린지 2017’에서 개막 13경기 연속무패행진(10승3무·승점 33)을 질주하고 있다. 유일한 ‘불패’의 팀이다. 아직 시즌 전체 일정의 3분의 1도 마치지 않았음에도 2위권을 멀찌감치 따돌리며 선두독주체제를 구축하고 있다. 20일 수원FC와의 13라운드 홈경기에서도 외국인 공격수 말컹(23·브라질)의 멀티골을 앞세워 2-0 승리를 챙겼다.

공격과 수비의 밸런스에서 챌린지 10개 팀들 가운데 가장 돋보인다. 경남은 챌린지 최다득점 팀이자, 최소실점 팀이다. 13경기를 치르는 동안 총 23골을 뽑았다. 반면 실점은 7골에 불과하다. 득실차가 무려 ‘+16’이다.

경남의 최대 무기는 ‘자신감’이다. 시즌 개막 이후 치른 4경기는 모두 접전이었다. 4월 2일 수원FC와의 2라운드 원정경기에선 1-1로 비겼고, 나머지 3경기에선 모조리 1골차 승리를 거뒀다. 이는 선수들에게 큰 자신감을 불어넣어줬다. 4월 23일 안산그리너스와의 5라운드 홈경기에서 3-0 승리를 거두면서는 더욱 탄력이 붙었다. 경남 김종부(52) 감독은 “시즌 전 우리 전력이 뚜렷하게 강하지 않기 때문에 열심히 준비했고, 다행히 좋은 결과로 이어지고 있다. 스포츠에서 분위기를 탄다는 것은 정말 중요하더라. 순풍에 돛을 단 배처럼 흐름을 잘 타고 있다. 선수들이 자신감을 가지면서 성장하는 것이 눈에 보인다. 앞으로 위기도 있겠지만, 지금의 분위기를 잘 이어가고 싶다”며 미소를 지었다.

정지욱 기자 stop@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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