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프로축구연맹, 광주에 경위서 요청…이정효 감독 둘러싼 논란 검토한다

입력 2024-05-28 17:03: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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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FC 이정효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한국프로축구연맹이 광주FC에 경위서 제출을 요구했다. 최근 상대선수와 마찰을 일으키고 불성실한 기자회견 태도로 논란을 빚은 광주 이정효 감독의 상벌위원회 개최를 검토한다.

광주는 25일 인천축구전용경기장에서 벌어진 인천 유나이티드와 ‘하나은행 K리그1 2024’ 14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1로 비겼다. 후반 2분 최경록의 선제골로 앞서갔지만, 후반 추가시간 인천 무고사에게 페널티킥(PK) 동점골을 내줬다.

논란은 경기 후 발생했다. 양 팀 선수들이 인사를 주고받던 도중 광주 김진호와 무고사가 충돌했고, 이를 말리는 과정에서 이 감독이 무고사를 향해 고성을 지르는 장면이 포착됐다.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도 이 감독은 논란을 자초했다. 수비진의 경기력을 평가해달라는 질문에 이 감독은 실점했음에도 “무실점을 기록했다”고 성의 없게 답했고, 이후에도 날선 답변을 쏟아냈다. 한 취재진이 기자회견 태도를 지적하자 언쟁을 벌이기까지 했다.

이 같은 논란에 연맹 법무팀은 경위서 제출이 필요하다고 판단했다. 실제 제재를 가할 행동이 있었는지 판단할 계획이다. 28일 연맹 관계자는 “29일까지 경위서를 받아 정확히 어떤 문제가 있었는지 파악하려고 한다. 상벌위 개최 여부와 징계수위 등을 논할 단계는 아니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해 광주 구단은 논란의 확산을 경계했다. “감독님께서 기자회견 태도 논란에 대해 사과하셨다”고 고개를 숙였지만, “우리 선수들이 경기 후 심적 동요가 심했다. 이 과정에서 (김)진호가 무고사의 악수 제의를 보지 못해 충돌이 일어난 것”이라고 해명했다. 이어 “감독님은 무고사가 아닌 우리 선수들을 향해 ‘진정하라’고 고성을 지르셨다. 기자회견의 ‘무실점’ 워딩도 불성실하거나 심판 판정에 대한 불만을 보인 것이 아니다. 필드골 실점이 없었다는 점을 강조하신 것”이라고 덧붙였다.

광주 |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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