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녀’는 살인병기로 길러진 최정예 킬러 숙희가 그녀를 둘러싼 비밀과 음모를 깨닫고 복수에 나서는 강렬한 액션 영화.
정체를 숨긴 채 살아가는 킬러 '숙희', 가짜 신분으로 살아가지만 국가 비밀 조직의 최정예 요원이라는 두 얼굴을 가진 여자다. 평범한 삶을 위해 주어진 임무를 수행하던 중, 자신을 둘러싼 음모와 비밀이 있다는 것을 깨닫게 되고 복수를 위해 그녀는 '악녀'가 되어간다. '숙희'를 킬러로 길러낸 남자 '중상'(신하균)은 정병길 감독이 “나쁜 사람일지, 선한 사람일지 알 수 없는 이중적인 면을 가진 캐릭터”라고 말한 것처럼 속내를 알 수 없는 인물이다. 그는 '숙희'의 과거를 아는 유일한 사람이지만 지금은 '숙희'의 타겟이 되어 극에 팽팽한 긴장감을 부여한다.
'숙희' 주변의 또 다른 의문의 남자는 바로 '현수'(성준)다. 그는 '숙희'의 주변을 24시간 맴돌며 그녀를 지켜본다. 그녀 앞에 있을 때는 따뜻한 미소와 친절을 베풀다가도 돌아서면 금세 서늘해지며 미스터리한 모습을 보여줘 그가 도대체 어떤 비밀을 간직한 것인지 궁금해진다. '숙희’에게 임무를 내리는 국가 비밀 조직의 간부 ‘권숙’(김서형)은 ‘숙희’를 스카우트하고 그녀의 삶까지 설계하는 인물이다. 무표정한 얼굴로 '숙희'에게 임무를 전하는 가 하면 중요한 순간 등장해 분위기를 압도하는 그녀는 강렬한 존재감을 보여준다. 권숙이 이끄는 조직 내 1인자로 기세등등 했던 조직원 '김선'(조은지)은 갑자기 나타난 '숙희' 때문에 2인자 신세를 면치 못한다. 자신보다 뛰어난 실력의 ‘숙희’앞에 언제나 무릎을 꿇을 수밖에 없어 열등감은 커져만 가고, 그녀로 인해 사건은 전혀 상상치 못했던 방향으로 치닫게 된다.
입체적인 캐릭터들이 얽힌 드라마로 액션과는 또 다른 재미를 선사할 영화 ‘악녀’는 6월 8일 전국 극장에서 개봉한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