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보고싶다, 사랑해”…‘시카고 타자기’ 유아인, 자결 택했다

입력 2017-06-02 21:5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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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종합] “보고싶다, 사랑해”…‘시카고 타자기’ 유아인, 자결 택했다

조선청년총동맹의 수장 서휘영이 결국 자결을 택했다.

2일 방송된 tvN ‘시카고 타자기’ 15회에서는 전생인 1933년 경성에서 서휘영(현생 한세주/유아인)과 신율(현생에서 유령 유진오/고경표) 그리고 류수현(현생 전설/임수정)이 조선청년총동맹과 함께 거사를 치른 후가 그려졌다.

이날 류수현은 거사의 선봉에서 비밀 저격수로서 임무를 마치고 연회장을 빠져나가다 허영민에게 붙잡혔다. 허영민은 서휘영과 신율 가운데 한 사람이 조선청년총동맹의 수장이라는 것과, 서휘영과 신율 모두 류수현을 사랑한다는 사실을 알고 있었다. 아랫사람을 시켜 류수현을 줄곧 감시해서 얻은 결과였다.

류수현이 거짓말을 둘러댔지만 밀정 소피아(현생 전설의 엄마/전미선)에 증언에 허영민은 모든 것을 확신했다. 이를 알게 된 신율이 류수현을 구하러 가겠다고 하자 서휘영은 “경성을 빠져나가 전열을 정비하고 다음 싸움을 준비하는 것이 거사의 최종 목표였습니다. 살아남은 자들은 거사를 완성할 의무가 있습니다. 그것이 먼저 간 동지들에 대한 애도입니다”라면서 그를 말렸다.


조선총독부에 제 발로 들어간 신율은 스스로 조선청년총동맹의 수장이라고 거짓 주장하면서 자신을 대신해 류수현을 풀어달라고 요청했다. 하지만 허영민은 신율이 수장이 아니라는 것을 눈치 챘다. 신율의 모습이 지금까지 조선청년총동맹의 수장이 보여 온 행동 패턴과 너무 달랐기 때문.

허영민은 류수현을 고문하면서 신율을 협박했다. 급기야 신율이 보는 앞에서 류수현의 머리에 총을 겨눴다. 괴로워하던 신율은 결국 울부짖으며 서휘영이 수장이라고 자백했다.

허영민에게 총격을 입고 도망치던 서휘영은 절벽에 다다랐다. 그는 “살아서 네놈들 손에 잡히지는 않을 것이다. 자결해 뜻을 지킬 지언정 네 놈들 손에 붙잡혀 내 이름을 더럽히지 않을 것”이라며 “(수현아) 보고싶다”는 말을 남기고 자결했다.

류수현에게 영혼으로 나타난 서휘영은 “혼자 견디게 해서 미안해. 수현아, 사랑해. 그동안 못되게 굴어서 미안해. 네 마음을 알면서 모른 척 한 것도 미안해. 다음 생에는 안 그럴게. 약속해”라면서 “다음 생에는 내가 먼저 너를 알아볼게. 또 올게. 반드시 꼭 널 만나러 올게”라고 고백했다. 그렇게 두 사람은 눈물의 작별 인사를 나눴다.

한편, 현생의 한세주는 백태민과 몸싸움을 벌이다 옥상에서 추락했지만 유진오의 도움을 받아 목숨은 구했다. 백태민과 유진오의 대결을 뒤로하고 한세주는 전설을 구하러 급히 나섰다. 전설은 구출됐지만 한세주는 피를 흘리며 쓰러졌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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