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 레일리-애디튼(오른쪽). 스포츠동아DB
롯데는 두 투수가 던진 5월31일과 6월1일 삼성전을 나란히 졌다. 꼴찌 삼성을 맞아 치고나가지 못하고, 주저앉았다. 2일 사직 kt전에 앞서 만난 조 감독은 “두 투수에게 더 선발기회를 주겠다”고 말했다. 마땅한 대안이 없을뿐더러 누구를 교체해야 할지도, 결정하기 섣부르다는 분위기다. 안정감을 주지 못하지만 두 투수가 최선을 다해 던지고 있고 이따금 호투하는 게임도 있어서 판단이 더 어려운 듯하다.
그러나 롯데는 2일 kt전 선발 김원중마저 처참하게 무너지며 선발 고민이 더 깊어지게 됐다. 김원중은 1회 4실점에 이어 2회 1아웃도 잡지 못하고 추가 6실점했다. 11안타 1볼넷으로 인정사정없이 맞았다. 긴 휴식을 준데다, 상대적으로 방망이가 약한 kt전에서 당한 것이라 더 충격적이다. 박진형(방어율 6.23)마저 불안한 현실을 고려하면 사실상 롯데 선발진에서 제 구실을 해주는 투수는 박세웅(6승2패 방어율 1.58)과 송승준(4승 방어율 3.00)뿐이다.
어느덧 3연패다. 승률 5할에 승수가 2개나 모자라다. 이제 더 이상 외국인투수 교체를 외면할 수 없는 현실에 직면했다. 냉정하게 현재 5강 싸움에서 롯데가 가장 객관적으로 열악하다.
사직 | 김영준 기자 gatzb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