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 무거운 kt 새 외국인타자 로하스

입력 2017-06-09 11: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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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김진욱 감독. 스포츠동아DB

kt가 새 외국인타자를 영입했다. 중장거리포를 보유한 멜 로하스 주니어(27)다.

kt는 9일 보도자료를 내고 로하스의 영입(총액 40만달러)을 공식발표했다. 키 189㎝·102㎏의 로하스는 미국 인디애나 출신으로 2010년 피츠버그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첫 발을 내디뎠다.

이후 주로 마이너리그에서 외야수로 활약하며 8시즌 동안 849경기 타율 0.257(3039타수 780안타), 46홈런, 328타점을 기록했다. 그의 아버지는 메이저리그에서 투수로 뛰며 통산 34승31패를 거둔 멜 로하스 메드라노다.

우투양타의 로하스에 대해 kt 임종택 단장은 “타격 밸런스와 선구안이 좋은 중장거리 타자로 좌우 타격이 가능해 전술 활용도가 높다”고 설명했다. kt는 행정적인 절차와 메디컬 테스트가 끝나는 대로 로하스를 팀에 합류시킬 계획이다.

kt는 앞서 기존 외인타자 조니 모넬(31)을 성적 부진의 이유로 퇴출시켰다. 28경기 타율 0.165(85타수 14안타) 9타점 2홈런으로 제몫을 해내지 못하자 지난달 20일 결국 교체카드를 빼내들었다. 퇴출과 동시에 kt는 대체선수 영입에 돌입했다. 구단 스카우트를 담당하는 노춘섭 팀장과 이충무 차장이 미국으로 건너가 후보군을 추렸다.

영입이 늦어진 만큼 로하스의 어깨는 더욱 무겁다. 이미 kt는 20일 넘게 외국인타자 없이 경기를 치렀다. 그동안 성적은 6승10패. 모넬 퇴출 이후 팀 타선이 잠시 활기를 찾기도 했지만, 접전 승부에서 1~2점을 뽑지 못하는 상황이 계속되며 돌파구 마련에 실패하고 있다. 로하스가 kt의 막힌 혈을 뚫어내야 반등이 가능한 상황이다.

고봉준 기자 shutout@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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