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도저’ 남의철 16강 합류…‘로드 투 아-솔’ 피지에프 대타로

입력 2017-06-15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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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월15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지는 ‘ROAD TO A-SOL’16강 토너먼트 매치업. 100만 달러의 상금을 놓고 전세계 MMA 파이터들이 겨루는‘꿈의 대결’본선무대다. 사진제공 ㅣ ROAD FC

마침내 ‘ROAD TO A-SOL’ 16강 퍼즐이 확정됐다. ‘코리안 불도저’ 남의철(36, 사내남 격투기)이 막차에 올라탔다. 행운의 여신이 손짓을 했다.

100만 달러의 매력적인 상금을 걸고 전세계 라이트급 MMA(종합격투기) 선수들을 초대한 ‘ROAD TO A-SOL’은 ROAD FC가 이번 시즌 가장 공을 들이는 이벤트다. 출전선수의 범위가 넓고 저마다 다양한 사연을 가지고 대박의 꿈에 도전하기 때문에 대중의 시선을 끌기도 유리하다.

본선무대를 앞두고 그동안 지역예선이 벌어졌다. 4월까지 중국, 동남아시아, 일본, 러시아, 인터내셔널 지역예선 A·B조를 치러 16강 본선 8경기 가운데 6경기의 대진을 확정했다. 나머지 2경기는 6월10일 치러진 XIAOMI ROAD FC 039와 XIAOMI ROAD FC YOUNG GUNS 34를 통해 매치업이 확정됐다.

여기서 예상 못한 변수가 발생했다.

당초 ‘무에타이 챔피언’ 출신의 라파엘 피지에프(24, 푸켓탑팀)가 ‘주먹이 운다 최강자’ 김승연(28, 프리)을 누르고 티켓을 따냈다. 기쁨도 잠시. 라파엘 피지에프는 불운했다. 김승연을 쓰러트린 결정타 어퍼컷 때문에 오른손 손등 골절 부상을 입었다. 검사결과 수술이 필요했다. 재활까지 최소 6개월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아무리 대회에 참가하고 싶어도 방법이 없었다. ROAD FC는 7월15일 장충체육관에서 벌어지는 16강 토너먼트의 일정을 감안해 새로운 선수를 급히 물색해야 했다. 아니면 라파엘 피지에프를 상대할 예정이던 톰 산토스에게 부전승을 줘야할 형편이었다.

ROAD FC는 다양한 방안을 검토한 끝에 ‘코리안 불도저’ 남의철을 대타로 낙점했다. 남의철은 4월에 벌어진 인터내셔널 B조에서 미국의 마이크 브론졸리스와 대결할 예정이었지만 경기 직전 마이크 브론졸리스의 개인사정으로 톰 산토스를 상대했다. 결과는 톰 산토스의 승리. 당시 급작스런 대결상대 변경은 남의철의 경기력에도 영향을 줬던 만큼 ROAD FC는 남의철에게 다시 한 번 기회를 주기로 결정했다. 남의철은 리벤지 기회와 토너먼트 8강행 티켓이라는 두 개의 목표를 향해 뛴다.

마지막 한 장 티켓은 중국의 바오인창(23, XINDU MARTIAL ARTS CLUB)에게 돌아갔다. 바오인창은 6월10일 XIAOMI ROAD FC YOUNG GUNS 34에서 왕밍우와 대결해 티켓을 따냈다. 압도적인 경기 끝에 38초 만에 따낸 승리였다. 16강전 상대는 동남아시아 지역예선에서 우승한 레드 로메로(30, BAMF MMA)다.

ROAD FC는 토너먼트에 앞서 선수들의 부상 등 대체 선수가 필요한 불가피한 상황에 대비해 리저브 매치 두 경기도 진행한다.

먼저 ‘체조파이터’ 정두제(36, 로닌크루)와 러시아 단체 MFP 라이트급 현 챔피언 알렉산더 메레츠코(25, MFP)가 대결한다. 정두제는 50경기가 넘는 출전경험을 바탕으로 상대의 예측을 깨는 경기를 하는 스타일이다. 알렉산더 메레츠코는 탄탄한 하드웨어를 바탕으로 저돌적인 공격을 특기로 한다. 또 다른 리저브 매치는 ‘공무원 파이터’이형석(30, 팀혼)과 박해진(25, 쎈짐)의 대결이다. 두 선수 모두 주짓수를 베이스로 그라운드 기술에 강점이 있다.

김종건 기자 marco@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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