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기자들의 수다②] “김영철, 누구보다 성실한 웃음꾼”

입력 2017-06-16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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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철(가운데)이 쉴 새 없이 풀어놓는 이야기에 이정연(왼쪽)·이해리 기자는 빠져들었다.

■ 이정연 기자가 본 김영철

예전엔 김영철이라는 사람이 단 한 순간도 궁금하지 않았다. 남들이 싫다는데 ‘왜 저렇게 오버할까’ 하는 생각에 알려고 들지도 않았다. 그가 나오면 TV채널을 돌리면 그만이니까. 어느 날 이른 아침 김영철이 진행하는 라디오를 듣는 순간 달라 보이기 시작했다. 새벽 6시라는 이른 시간에도 지각 한 번 하지 않고 진심을 다하고 있음이 느껴졌다. 그가 비호감이라는 그늘진 시선에서 호감형으로 분류되면서 속으론 흐뭇했다. 딱히 웃기지도 않고, 가끔은 질릴 정도로 수다스럽지만, 어느 누구보다 성실하고 진지하게 사는 그에게 ‘엄지 척’ 들어주고 싶다.

이정연 기자 annjoy@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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