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NC 김경문 감독. 스포츠동아DB
류현진은 이날 신시내티전에 선발등판해 5이닝 8안타 2볼넷 7삼진 2실점하며 시즌 3승을 수확했다. 안타를 많이 맞긴 했지만 위기상황을 슬기롭게 넘기면서 귀한 1승을 추가했다. 김 감독은 “야구가 잘 될 때는 1승이 참 가깝게 느껴지는데 잘 안 될 때는 1승, 안타 1개가 멀리 보인다”며 “수술을 하고 돌아온 (류)현진이에게 이번 승리는 똑같은 1승이 아닐 것이다. 게다가 5회에도 빠른 공을 던지더라. 자신감을 되찾는 계기가 됐을 것이다. 다저스가 앞으로 계속해서 현진이에 대한 믿음을 보여준다면 더 잘 할 수 있을 것이다”고 응원을 아끼지 않았다.

LA 다저스 류현진.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김 감독과 류현진은 2008년 베이징올림픽 국가대표팀에서 함께 금메달을 일궈낸 인연이 있다. “류현진만큼 큰 경기에서 뱃심 있는 투수는 메이저리그에서도 잘 없다”고 자신 있게 말할 수 있는 것도 가까이서 그를 봐왔기 때문에 가능한 일이었다.
김 감독은 “사람마다 긴장되는 순간이 있고 위기에서는 떨리기 마련인데 현진이는 얼굴에 잘 드러내지 않는다”며 “어리지만 대단한 후배다. 아마 존경하는 후배 10명을 꼽으라고 하면 현진이가 들어갈 것”이라고 극찬했다. 존경하는 후배 10명을 꼽아달라는 말에는 “누구는 뽑고, 누구는 안 뽑으면 섭섭할 것 같은데…”라며 곤혹스러워했지만 “현진이와 이승엽 선수, 우리 팀의 이호준 선수는 들어간다”며 다시 한 번 미소를 지었다.
잠실 | 홍재현 기자 hong9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