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 앤디 서키스X맷 리브스 재회…‘혹성탈출’ 이제 전쟁이다

입력 2017-06-20 18:1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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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와 반격을 넘어 이제는 ‘전쟁’이다. 영화 ‘혹성탈출’이 더 리얼하고 압도적인 작품으로 돌아왔다. 전작에 이어 앤디 서키스가 주인공을 열연했고 맷 리브스가 연출을 맡았다.

리부트된 ‘혹성탈출’ 3부작을 완성할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전편의 시점에서 2년이 흐른 뒤, 살아남은 인간들과 시저가 이끄는 진화한 유인원 간의 종족의 운명과 지구의 미래를 결정할 거대한 전쟁을 그린 작품. 이 영화의 주연 앤디 서키스와 맷 리브스 감독이 20일 오후 서울 성동구 행당동 CGV 왕십리에서 진행된 영화 ‘혹성탈출: 종의 전쟁’ 라이브 컨퍼런스를 통해 국내 취재진을 만났다.

‘혹성탈출’ 시리즈의 주연을 이어온 앤디 서키스는 먼저 “이번 작품에서는 유인원 시저의 진화와 동물적인 분노를 충분히 표현하고자 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시저는 공감 능력을 가진 리더다. 유인원 사회를 구축하면서도 인간과의 공존을 위해 노력한다. 극 초반 시저는 이런 모습을 계속 보여준다”고 말했다.


앤디 서키스는 “전쟁이 계속되면서 시저는 내면의 변화를 겪고 인간에 대한 공감력을 잃게 된다. 이러한 시저의 어두운 내면을 보여주기 위해 많이 노력했다. 제목은 ‘혹성탈출: 종의 전쟁’이지만 시저 내면의 전쟁을 보여주는 영화이기도 하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시저는 모세와 같은 존재, 리더로서 유인원의 터전을 만들어주기 위해 노력하지만 후반부에는 전쟁을 위한 리더로 변화한다”며 “전편을 보면 인간을 증오하던 코바가 있다. 시저가 코바를 이해하기 시작하는 영화라고 보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앤디 서키스는 “시저를 구원해줄 존재는 함께 여정을 걷는 동료들뿐이다.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전편에 비해 어두운 여정이었다. 시저가 느낀 상실감과 슬픔을 많이 표현하려고 노력했다. 어려우면서도 흥분되는 여정이었다. 나 또한 연기하면서 내적인 시험에 많이 들기도 했다”고 고백하기도 했다.


2011년 ‘혹성탈출: 진화의 시작’, 2014년 ‘혹성탈출: 반격의 서막’에 이어 3년만에 시리즈의 귀환을 알린 ‘혹성탈출: 종의 전쟁’에서도 시저 역할을 소화한 앤디 서키스. 그에게 시저는 어떤 의미로 다가올까.

앤디 서키스는 “시저는 가장 특별하고 재밌고 흥미진진한 캐릭터다. 내 마음에 가장 가까운 캐릭터”라면서 “배우가 한 캐릭터의 탄생과 성숙의 과정 등 한 생애를 아우르면서 연기할 기회는 흔치 않다. 매우 독특한 기회”라고 만족감을 드러냈다. 더불어 그는 “를 맷 리브스와 함께 진행하면서 참 즐거웠다. 각본이 완성되기 전부터 이 작품에 푹 빠져 있었다. 정말 뛰어난 감독과 프로젝트를 진행해 좋았다”며 “시저 역할이 끝나면 마음에 구멍이 뻥 뚫릴 것 같다”고 전했다.

‘혹성탈출’ ‘반지의 제왕’ ‘호빗’ 시리즈 등 모션캡처 연기의 독보적인 존재로 자리매김한 앤디 서키스는 이같은 칭찬에 “그런 표현이 무슨 뜻인지 모르겠다. 배우의 연기를 카메라로 촬영하는 것은 어떤 작품이든 모두 똑같다”고 강조하기도 했다.


옆에 있던 맷 리브스 감독은 “앤디는 대단하고 훌륭한 배우다. 그와 5년 동안 함께 일했는데 가장 즐거운 경험을 했다. 앤디는 인간적으로도 배우로서도 훌륭하다”고 앤디 서키스의 능력을 칭찬했다.

앤디 서키스도 맷 리브스를 향한 무한한 신뢰와 칭찬을 전했다. 그는 “맷 리브스에 의해서 ‘혹성탈출’ 시리즈가 이어진 건 정말 행운”이라며 “이번 작품은 정말 강력하다. 다양한 감정이 담겨 있다. 관객들도 즐겨줬으면 좋겠다”고 당부했다.

맷 리브스는 “전작과 다르다. 시저가 경험하는 거대한 전쟁과 여정이 제일 중요하다. 여러분도 함께 시저가 경험하는 난국과 어려움을 봤으면 좋겠다”며 “시각 효과에서도 한층 진일보한 영화다. 최고의 시각 효과를 볼 수 있을 것”이라고 자신감을 드러냈다.


최첨단 CG 및 모션캡처 기술을 기반으로 한 영상혁명의 작품 ‘혹성탈출: 종의 전쟁’은 7월 개봉 예정이다.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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