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인 2명 떠나보낸 울산 ‘원톱 어디 없소’

입력 2017-06-22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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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산 김도훈 감독. 사진제공|한국프로축구연맹

여름이적시장 원톱 영입 위해 빠른 결단
구단, DF 정승현 日 사간도스 이적 허용


울산현대는 최근 2명의 외국인선수와 계약을 해지했다. 2015년부터 함께한 코바(29·크로아티아)와 결별했다. 이어 올해 아시아쿼터로 입단한 공격형 미드필더 디미트리 페트라토스(25·호주)도 팀을 떠났다. 울산은 여름이적시장에서 더욱 확실한 공격 카드를 영입하기 위해 일찍 결단을 내렸다. 울산이 가장 공을 들이고 있는 자리는 원톱 스트라이커다.

울산 구단 관계자는 21일 제주 유나이티드와의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15라운드 홈경기에 앞서 “영입 대상자를 어느 정도 좁힌 상황인데, 가능한 빨리 계약해 7월초부터 경기에 출전시키는 것을 목표로 일을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어 “유럽에서 활동했던 선수들 가운데 대상자를 물색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새로운 외국인선수는 다음달 1일부터 등록이 가능하고, 곧장 경기에 나설 수 있다.

울산은 올 시즌 개막 이전부터 최전방 스트라이커를 찾았지만, 갑작스럽게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출전권을 얻으면서 계획이 꼬였다. 2월초 AFC에 챔피언스리그 출전선수명단을 제출해야 했기 때문에 시간적으로 여유가 없었다. 결국 급하게 선수단을 꾸려 시즌에 돌입했다. 그 여파 때문인지 공격력에서 아쉬움을 드러냈다. 측면 요원이던 코바가 최전방 스트라이커로 변신했으나 큰 효과는 없었다. 페트라토스 또한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울산은 챔피언스리그 32강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뒤 K리그 클래식(1부리그)과 FA컵에 집중하게 됐다. 그러면서 아시아쿼터를 채우기보다는 최전방 요원을 먼저 물색하기로 결정했다. 구단 관계자는 “외국인선수 2명의 자리가 생겼지만 지금은 최전방 스트라이커 영입이 시급하다. 아시아쿼터 활용 여부는 스트라이커를 보강한 뒤 검토할 계획이다”고 설명했다.

한편 울산은 수비수 정승현(23)의 일본 J리그 이적을 허용하기로 했다. 사간 도스가 23세 이하 대표팀 출신 정승현의 영입을 요청해왔다. 울산 관계자는 “팀 차원에선 보내기로 결정했다. 선수의 개인 계약만 마무리되면 일본으로 떠날 것”이라고 밝혔다.

울산 | 최용석 기자 gtyong@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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