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방송된 JTBC ‘품위있는 그녀’에서 김희선(우아진 역)은 집안의 붕괴를 막기 위한 카리스마 있는 실권자로 미친 존재감을 발휘했다.
극 중 김희선이 맡은 우아진(김희선 분)은 3회부터 본격적으로 박복자(김선아 분)의 욕망의 질주를 막기 위해 움직였다. 그저 순박한 간병인으로 생각했던 박복자가 집안에 악영향을 끼치고 있어 더 이상 두고 볼 수만은 없다는 빠른 판단을 내린 것.
우아진은 박복자를 내보내기 위해 은밀하게 행동을 개시, 마음공부에서 만난 변호사 강기호(이기우 분)에게 전과 기록을 알아봤고 집안 가정부를 통해 관련된 이야기를 들으며 박복자의 실체에 대해 낱낱이 파헤쳤다.
특히 간병인으로의 선을 넘는 박복자와의 살벌한 대립은 안방극장에 긴장감을 한층 고조시키며 한 시도 눈을 뗄 수 없는 몰입감을 선사했다. 우아진은 분위기를 압도하는 그녀만의 강렬한 아우라로 박복자의 애절함에도 결코 흔들리지 않고 강경하게 대응, 지금껏 보지 못했던 우아진의 새로운 면을 발견케 했다.
한편, 새롭게 드러난 우아진의 가정사도 눈길을 끌었다. 누가 봐도 풍족하고 순탄한 인생을 살았을 것 같은 우아진은 지극히 평범한 집안에서 자랐고 8살 때 아버지를 여윈 아픔을 가진 보통 사람이었던 것. 이 같은 모습에선 상류세계에 적응하기 위한 그녀의 부단한 노력을 엿볼 수 있게 함과 동시에 시청자들에게 동질감을 느낄 수 있는 계기를 만들었다.
이처럼 입체적인 면을 지닌 캐릭터 우아진에게 생명력을 불어넣어 자신만의 스타일로 소화하고 있는 김희선은 대한민국 대표 여배우의 위용을 실감케 하고 있다. 또한 김희선이 앞으로 김선아(박복자 역)와 날선 대립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예고된 가운데 김희선의 내재된 연기력이 더욱 폭발할 것으로 기대감을 모은다.
동아닷컴 이슬비 기자 misty8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품위있는 그녀’ 김희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