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훈·김잔디, 세계태권도선수권 동메달 확보

입력 2017-06-26 17:2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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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대훈.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이대훈(25·한국가스공사)과 김잔디(22·용인대)가 세계선수권 동메달을 확보했다.

이대훈은 26일 전북 무주 태권도원 T1경기장에서 열린 2017세계태권도선수권대회 남자 68㎏급 8강전에서 아볼파즐 야구비주이바리(이란)를 15-11로 꺾고 4강에 안착했다. 세계선수권에선 4강 진출시 자동으로 동메달을 확보한다. 이로써 2011년 경주, 2013년 멕시코 푸에블라대회 63㎏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이대훈은 세계선수권 68㎏급에서 첫 금메달에 도전하게 됐다.

2016리우올림픽 남자 68㎏급에서 동메달을 차지한 이대훈은 세계선수권 우승에 대한 강한 의욕을 보였다. 당시 패배를 안겼던 아흐마드 아부가우쉬(요르단)에 설욕할 기회이기도 했다. 8강전 직후 “아직까지는 생각대로 경기를 풀어가고 있다”고 만족감을 드러낸 그는 개정된 경기규칙에 맞춰 공격적인 움직임을 보였다. 락차이 하우이홍통(태국)과 64강전을 34-10으로 끝냈고, 예라실 카이르벡(카자흐스탄)과 32강전에선 난타전 끝에 39-27로 이겼다. 에디발 폰테스(브라질)와 16강전에서도 25-7의 완승을 거두며 기세를 올렸다. 16강까지 3경기에서 총 98점을 몰아치며 공격태권도의 진수를 보여줬다. 야구비주이바리와 8강전에선 2라운드까지 10-11로 끌려갔지만, 3라운드에서 2차례 결정적인 발 몸통공격을 성공하며 상대를 제압했다.

김잔디는 이변이 속출한 여자 67㎏급에서 4강에 안착해 세계선수권 첫 메달을 확보했다. 빅토리아 에레디아(멕시코)와 32강전 17-6의 손쉬운 승리를 거둔 김잔디는 16강전에서 폴리나 칸(러시아)을 14-8로 꺾었고, 8강전에서도 난적 파리다 아지조바(아제르바이잔·5번시드)를 7-0으로 완파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이 체급에선 2번시드 좡자자(대만)가 장멍위(중국)와 32강전에서 5-15로 탈락해 완패하는 등 이변이 이어졌다.

한편 이대훈과 김잔디의 4강전은 27일 오후 같은 장소에서 열린다. 이대훈은 블라디미르 달라클리에프(불가리아), 김잔디는 1번시드 누르 타타르(터키)와 결승진출을 다툰다.

무주 | 강산 기자 posterboy@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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