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격’ 김수현·설리 “리얼한 마술쇼”?

입력 2017-06-27 06:5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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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6일 서울 성동구 왕십리 CGV에서 영화 ‘리얼’의 언론시사회가 열렸다. 출연 배우들과 감독이 포토타임을 가지고 있다.왼쪽부터 배우 김수현, 최진리, 조우진, 이사랑 감독. 김진환 기자 kwangshin00@donga.com

‘리얼’ 이사랑 감독 “한 편의 마술쇼처럼 연출”

직접 보지 않고서 도무지 설명할 길 없는 영화가 한류스타 김수현과 이슈메이커 설리의 만남으로 탄생했다. 가는 곳마다 화제를 모으는 만큼 두 사람의 합작은 이야기는 물론 스타일에서도 평범함을 거부했다. 관객의 평가를 지켜봐야 하지만 이들의 과감한 도전만은 후한 점수를 받을 만하다.

영화 ‘리얼’이 개봉을 불과 이틀 앞둔 26일 시사회를 통해 공개됐다. 2시간37분 런닝타임을 꽉 채운 김수현은 “20 대의 마지막 작품, 20대의 대표작으로 기억되길 바라는 마음”이라며 “정말 무서운 시나리오를 받았고, 잠도 이루지 못해 선택할 수밖에 없었다”고 밝혔다.

김수현은 1인2역 혹은 3역으로도 해석될 만한 인물을 연기했다. “많은 도전을 한 만큼 큰 관심을 받고 싶다”고 욕심을 숨기지 않은 그는 “관객이 영화를 보고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고 토론하는 분위기가 만들어지길 바란다”고도 말했다.

SNS 활동으로 연일 핫이슈를 만드는 설리는 도전 그 이상의 파격이다. 상반신 노출과 베드신을 과감하게 소화하며 아이돌 스타를 넘어 연기자로 한걸음 성장했다. 설리의 노출 연기는 영화 촬영 단계에서부터 숱한 관심을 모았다. 극중 모습은 그 화제를 뛰어넘는 수준이다.

설리는 자신감에 찬 모습으로 “내가 뭘 좋아하는지 궁금하다면 ‘리얼’을 보면 된다”고 덧붙였다. 극중 김수현의 연인이자 그 자신의 아픔을 가진 설리는 “너무 어려운 작업일 거라고 생각했지만 수현 오빠와 같이 영화를 할 수 있다니 설레기도 했다”며 “(베드신은)필요한 장면이라고 생각했다”고 밝혔다.

‘리얼’은 이들 두 사람의 과감한 도전 그리고 탁월한 표현으로 주목받지만 정작 영화의 이야기와 전개는 ‘이해하기 어렵다’는 반응이 주를 이뤘다. 이날 시사회 이후 간담회에서도 ‘영화의 내용’에 관한 질문이 집중됐다. 연출자 이사랑 감독은 “한 편의 마술쇼로 여기고 연출했다”고 했고, 김수현은 “인물의 끝을 보이고 싶다는 생각에 욕심을 많이 냈다”며 “많은 공부가 됐다”고 밝혔다.

이해리 기자 gofl1024@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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