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A:현장] “‘옥자’보러 처음 와 봤어요”…베일 벗은 봉준호 新作

입력 2017-06-29 11:5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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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옥자’보려고 처음 ‘씨네큐브’를 와 봤어요.” (20대 김종승 씨)

‘옥자’를 볼 기대감에 찬 한 관객의 말 한 마디로 알 수 있었다. 이 영화를 기다리는 사람들이 얼마나 많았는지. 29일 개봉 첫날을 맞은 영화 ‘옥자’를 보러 온 관객들로 오전부터 극장들은 활기를 띠고 있었다.

이날 자정에 동영상 스트리밍 업체인 ‘넷플릭스’를 통해 공개된 ‘옥자’는 이른 오전부터는 극장에서 상영을 시작했다. 온라인 플랫폼과 동시상영을 반대한 멀티플렉스 극장에서는 볼 수 없는 ‘옥자’는 전국 70여개의 영화관과 스크린 100여개를 확보하고 있는 상태. 오전부터 많은 이들이 ‘옥자’를 보기 위해 극장으로 모였다.


오전 8시 30분의 서울 대한극장. 영화를 보기 위해 티켓 창구에 사람들이 한두 명씩 모이기 시작했다. 대부분 ‘옥자’ 티켓을 샀다. 극장 안에 예매발권기계에서도 대부분 ‘옥자’를 누르고 표를 사거나 예매해둔 티켓을 찾아가는 모습을 쉽게 볼 수 있었다.

실제 상영관 안에는 얼마나 많은 이들이 ‘옥자’를 보기 위해 모였을까. 이에 직접 보기로 했다. 오전 9시 20분에 첫 상영을 하는 티켓을 끊었다. 티켓을 받으며 창구 직원에게 “평소보다 사람이 많은가”라고 묻자 직원은 “정확히 얼마나 많은지는 모르겠지만 확실히 오전에 영화를 찾는 사람이 많아진 건 사실”이라며 ‘옥자’의 인기를 실감하게 했다.


영화관에는 오전부터 20대부터 중장년층 등이 두루두루 극장에 있었다. 모두 ‘옥자’를 보기 위해 온 것이다. 사람들은 휴대폰으로 극장에 걸려있는 ‘옥자’ 포스터 등을 찍는 등 관람 전 기대하는 모습을 보였다. 이날 대한극장은 ‘옥자’를 보러 온 유료 관객들을 위해 ‘옥자’ 홍보용 투명부채와 포스트잇을 나눠줬다. 상영관에 들어가니 앞줄부터 끝줄까지 대부분 관객들이 자리에 앉아있었다. 혼자서 보러 온 관객도 있었고 친구들이나 가족들과 함께 보러 온 사람들을 볼 수 있었다.

‘옥자’를 볼 수 있는 또 다른 극장 서울 예술영화관 씨네큐브 광화문도 이른 시간부터 ‘옥자’를 찾는 관객들로 북적였다.

씨네큐브 광화문 관계자는 “관객층이 폭넓어졌다. 우리 영화관을 찾는 주요 관객층은 중장년인데 ‘옥자’의 영향으로 젊은 관객들도 많아졌다”고 말했다. 이를 입증하듯 현장에는 10대와 20대 관객들이 눈에 띄게 많았다.

서울에 거주하는 20대 중반 김종승 씨는 ‘옥자’를 보기 위해 씨네큐브 광화문에 첫 방문했다. 김 씨는 “사회적인 문제를 담은 작품을 좋아한다. ‘옥자’도 워낙 화제가 된 작품이라 보고 싶었다”며 “‘옥자’를 보려고 상영관을 찾다가 씨네큐브 광화문을 알게 됐다”고 밝혔다.


또 다른 관객 김영현(21) 씨도 ‘옥자’를 계기로 씨네큐브 광화문에 방문했다. 대학교에서 영화를 전공하고 있다는 김 씨는 “‘옥자’를 두고 논란이 커졌는데 어떤 영화인지 ‘작품’으로 확인하고 싶다”고 말했다.

9시 30분 첫 상영을 시작으로 씨네큐브 광화문을 찾는 관객들은 더 많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씨네큐브 광화문은 관객들의 요구에 힘입어 6월 29일을 ‘옥자 DAY’로 지정했다. 이후에도 봉준호 감독과 배우들의 무대인사와 GV(관객과의 대화) 등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가 마련돼 있다.

한편, ‘옥자’는 현재 오전 11시 기준으로 약 15%의 예매율을 기록하며 3위를 차지하고 있다.

▼ 이하 전국 ‘옥자’ 개봉현황(6월 19일 기준)

-서울
KU씨네마테크/ KU씨네마트랩/ 대한극장/ 서울극장/ 씨네큐브 광화문/ 아리랑씨네센터/ 아트나인/ 에무시네마/잠실자동차극장/아트하우스모모/이봄씨어터/더숲아트시네마(총12개)

-경기강원
강화작은영화관/광릉수목원자동차/덕수파랑새자동차/동두천문화1,2관/ 뚜루시네마/ 명필름아트센터/비바아트홀(홍천대명)/화천 산천어시네마/삼척가람영화관/안성무비마운틴자동차/알펜시아시네마/양주자동차/영월 작은영화관/일동 자동차극장/장흥 자동차극장/정선 아리아리시네마/파주 자유로자동차/평창시네마/평택호 자동차/홍천 시네마/부평대한/여주 월드시네마/인천애관/강릉독립예술극장 신영/양평시네마(총25개)

-대전충청
논산시네마/ 부여금성(신)/ 부여스타박스/ 서천기벌포영화관/ 서천로드자동차/ 세종자동차극장/ 영동레인보우영화관/ 예산시네마/ 용봉산자동차/ 조이앤시네마당진/ 조치원오송자동차/ 청주SFX/ 대전아트시네마(총 13개)

-부산경남
거제엠파크시네세븐/ 남해보물섬시네마/ 밀양시네마/ 영화의전당/ 울산현대예술관/ 합천시네마/부산국도예술관 (총 7개)

-대구경북
고령대가야시네마/대구 씨네80자동차/영양 작은영화관/영주예당/MMC만경관/씨네마M (총 6개)

-광주호남
고창동리시네마/ 고흥 작은영화관/ 광주자동차극장/ 구례자연드림시네마/ 마이골작은영화관/ 무주산골영화관/ 부안마실영화관/ 완주휴시네마/ 임실한마당작은별영화관/ 장수한누리시네마/ 전주시네마타운/ 정남진시네마/ 조이앤시네마전주/ 지평선시네마/ 천재의공간영화산책/광주극장 (총 16개)

-4K 상영가능 극장
KU씨네마테크/ KU씨네마트랩/ 서울극장/ 씨네큐브광화문/ 아트나인/ 강화작은영화관/ 명필름아트센터/ 영월작은영화관/ 영화의전당/ 고창동리시네마/ 고흥작은영화관/ 무주산골영화관/ 정남진시네마

동아닷컴 조유경 기자 polaris27@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동아닷컴 정희연 기자 shine2562@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사진|조유경·정희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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