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물로 나온 호날두…얼마 보고 오셨어요?

입력 2017-06-30 05:45: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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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티아누 호날두. 사진=ⓒGettyimages이매진스

■ 뜨겁게 달아오른 유럽축구 여름이적시장

호날두 몸값 2600억원 육박…첼시는 루카쿠 1480억원에 되사와
모라타·로드리게스 매물…토트넘 케인·알리도 호날두급 이적료


무려 2억유로(약 2600억원)다. 우리네 전직 대통령의 비자금은 아니다. 크리스티아누 호날두(32·레알 마드리드)를 데려가기 위해 필요한 금액이다. 못해도 1억8000만유로(약 2347억원)는 내야 한다.

호날두는 포르투갈대표로 2017 국제축구연맹(FIFA) 컨페더레이션스컵에 출전하기 직전, 1470만유로(약 192억원)를 탈세한 혐의로 스페인 검찰에 기소되자 다양한 루트를 통해 결백을 주장하는 한편 이적 의사를 밝혀 전 세계 축구계를 깜짝 놀라게 했다. 초대형 ‘매물’의 등장에 유수의 명문 클럽들은 부지런히 계산기를 두드리고 있다. 친정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잉글랜드), 파리 생제르맹(프랑스) 등이 현실적으로 가능한 행선지다. 물론 여러 제약 때문에 호날두가 스페인(레알 마드리드)을 떠나기도 쉽지는 않다. 컨페더레이션스컵이 끝난 시점부터 잔류와 이적의 향방이 확실하게 가려질 전망이다.

7월이 되면 유럽축구계의 여름이적시장은 요동친다. 호날두 외에도 여러 이름들이 오르내리고 있다. 레알 마드리드의 또 다른 공격수 알바로 모라타(25)와 미드필더 하메스 로드리게스(26)가 이적을 추진 중이다. 공교롭게도 맨체스터 유나이티드행이 점쳐지면서 묘한 기류가 형성됐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즐라탄 이브라히모비치(36), 웨인 루니(32) 등과 이별을 준비하고 있어 최전방의 공백을 메워야 한다. 2016∼2017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 챔피언 첼시와 결별이 유력시되는 디에고 코스타(29)는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복귀와 AC밀란(이탈리아) 이적 등을 놓고 고민 중이다. 이에 첼시는 에버턴 공격수 루카쿠(24)에게 코스타의 자리를 맡겼다. 2014년 3500만유로(약 456억원)에 루카쿠를 넘겼던 첼시는 되사오기 위해 1억파운드(약 1480억원)를 들인 것으로 전해진다.

지난 시즌 프리미어리그 2위 토트넘에는 유난히 ‘이탈 예정’ 소식이 많다. 해리 케인(24)과 델레 알리(21) 등이 새로운 도전에 관심이 높다. 특히 알리는 레알 마드리드와 깊이 연결돼 있다. 토트넘은 계약기간이 남은 둘에게 1억8000만∼2억파운드(약 2665억∼2960억원)의 이적료를 책정했으나, 레알 마드리드나 FC바르셀로나(스페인) 등은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소화할 수 있는 금액이다. 이미 토트넘은 루카 모드리치(32), 가레스 베일(28) 등을 레알 마드리드에 내준 바 있다.

보루시아 도르트문트(독일) 공격수 피에르 오바메양(28)의 몸값도 공시됐다. 7000만유로(약 912억원)의 이적료가 책정됐다. 파리 생제르맹, 맨체스터시티(잉글랜드) 등이 접촉해온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그러나 도르트문트는 “관심을 보이는 팀들은 많지만 우리가 정한 금액보다 높은 제안이 온 적은 없다”고 잘라 말했다. 이적시장이 닫히는 8월까지 지켜봐야 모든 상황이 정리될 듯하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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