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한 닥공’ 전북, 서울 원정도 극복한다!

입력 2017-07-0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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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전북현대

완벽한 원톱들의 고른 힘 배분
폭발한 화력, 서울 원정에서는?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전북현대가 ‘선두 굳히기’에 돌입했다.

전북은 6월 28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포항 스틸러스와의 17라운드 원정경기에서 3-1 쾌승을 거뒀다. 가장 먼저 10승 고지를 돌파하며 10승5무2패(승점 35)를 찍은 전북은 같은 날 상주상무와 안방에서 비긴 2위 울산현대(승점 29)와의 격차를 2경기로 벌렸다.

그러나 안심할 단계는 아니다. 7월 2일 FC서울과 18라운드 원정경기를 펼쳐야 한다. 이기면 꽃길이지만 지면 가시밭길이 펼쳐진다. 전북은 올 시즌 개막전에서 서울을 꺾은 기억을 되살려 상승세의 흐름을 계속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서울은 18일 수원삼성과의 슈퍼매치에서 2-1로 승리해 정상궤도에 진입하는 듯 했으나 이후 3경기에서 2무1패로 분위기가 오히려 꺾였다. 서울은 5승7무5패(승점 22)로 7위까지 내려앉아 이대로라면 상위 스플릿(1~6위) 진입조차 장담할 수 없다. 결국 승점 3을 확보하기 위한 공격축구를 펼쳐야 한다.

물론 전북은 상대의 적극적인 플레이를 더욱 즐긴다. 라인을 내리고, 거의 전진하지 않는 패턴을 선호하지 않는다. 서로 치열하게 부딪히고 싸우는 축구에 익숙하다. 전북은 막강한 화력을 자랑한다. 최고의 원 톱들이 3명이나 경쟁하고 있다. 포항 원정에서 2골을 몰아친 이동국(3골)을 비롯해 김신욱, 에두(이상 6골)가 전부 최상의 컨디션을 만들어 벤치 호출을 기다리고 있다. 상대 수비진의 부담을 가중시키려면 투 톱이 좋겠지만 3명 모두 스타일이 비슷해 최강희 감독의 고민이 깊다. 실제로 전북은 원 톱을 기본으로, 변화가 필요할 타이밍에만 투 톱을 가동했다. 고른 출전시간 분배를 위함이나 공격 성공률은 원 톱이 좋다.

무더위와 빡빡한 일정이 겹친 지금, 전북은 훨씬 강해졌다. 6월 4경기 가운데 3경기에서 3골 이상 몰아쳤다. 나머지 1번은 2골을 넣었다. 확실히 부활한 ‘닥공(닥치고 공격)’이 서울 원정에서도 폭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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