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제주 잡고 확실한 비상 노린다!

입력 2017-07-01 05:3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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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전남 드래곤즈

득점 1위 자일, 도움 1위 김영욱
무승부 없는 축구, 공격 앞으로!


K리그 클래식(1부리그) 전남 드래곤즈는 뜨거운 축구를 구사한다. 정규리그 17라운드까지 28골(28실점)을 몰아쳤다. ‘닥공(닥치고 공격)’으로 유명한 선두 전북현대가 29골을 터트린 것을 감안하면 충분히 인상적인 기록이다. 현재까지 전북과 제주 유나이티드가 29골로 최다 득점이고, 전남과 강원이 득점 공동 2위를 달리고 있다.

그 중심에 브라질 공격수 자일이 있다. 12골을 폭발시켜 클래식 득점 단독 선두를 달리고 있다. 팀 전체 득점의 거의 절반 가량을 책임진 셈이다. 28일 FC서울과의 홈경기(2-2)에서도 골 맛을 보며 소속 팀의 선전에 큰 힘을 보탰다. 시즌 개막 후 한동안 침묵했으나 9라운드 광주FC전에서 해트트릭을 작렬해 완벽한 회복세를 보이더니 이후 꾸준히 득점포를 가동해 전남 노상래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전남의 힘은 또 있다. 미드필더 김영욱이다. 어시스트 5회를 기록, 전북 김진수와 함께 이 부문 공동 선두를 달리고 있다.

그러나 팀 전체 상황으로 보면 마냥 좋아할 수는 없다. 무승부 경기들이 거의 없는 ‘모 아니면 도’의 흐름을 계속 이어온 결과 6승2무9패(승점 20)로 9위에 랭크돼 있다. 1경기만 더 이겨도 7위까지 넘볼 수 있지만 반대로 10위 대구FC(승점 15)와의 격차도 크지 않다.

전남은 7월 2일 광양전용경기장에서 제주와 홈경기를 펼친다. 혹독한 6월을 보내고 반전의 7월을 꿈꾸고 있는 제주는 굉장히 껄끄러운 상대다. 무더위가 찾아오면 유난히 맥을 못 추지만 제주를 얕볼 수 없다.

전남 노상래 감독은 “우린 화려하지도, 화려한 적도 없다. 그래도 묵묵히 제 몫을 해주는 선수들이 많다. 전력상 열세에 있을지라도 물러서지 않겠다. 과감히 싸워 좋은 결실을 맺고 싶다”며 의지를 불태웠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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