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DA:인터뷰 ①] 공승연 “가죽의상+스모키...거울 못 보겠더라”
최근 활동 중인 20대 여배우 중에 차세대 유망주가 누구인가라는 질문에 꼭 빠지지 않고 등장하는 인물이 있다. 컬러렌즈를 낀 것이 아닌지 의심되는 신비로운 눈동자는 물론 청순한 외모가 빛을 발하는 이 유망주의 이름은 배우 공승연이다.
하지만 공승연이 단지 외모나 이미지만 내세우는 배우는 아니다. 그는 SBS ‘풍문으로 들었소’부터 tvN ‘써클: 이어진 두 세계’까지 어느 정도의 연기력이 절대적으로 요구되는 배역을 맡아 스스로를 단련시켜 왔다. 특히 ‘써클’에서는 무려 1인 3역을 맡아 자신의 실력을 시험했다.
“‘써클’이 끝난 지금도 아직 실감을 못해요. 이렇게 인터뷰를 하니까 끝났다는 생각이 드네요. 이 작품에서 정말 좋은 사람들을 많이 만났고 예쁨도 많이 받았어요. 계절도 딱 좋은 시기에 잘 촬영한 것 같아요.”
공승연은 ‘써클’ PD가 인정할 정도로 이 작품의 최대 수혜자다. “예쁜 외모에 연기력까지 갖춰 주인공감으로 손색이 없다”는 극찬까지 들었다. 그만큼 공승연은 이 작품을 통해 눈부신 성장을 경험했다.
“외계인 역할을 하는데 외모는 다 같은 모습이니까 어렵긴 했어요. 대신 겉모습이나 함께 연기하는 사람들이 다를 때마다 그 때의 분위기에 맞춰서 움직였어요. 단, 1인 3역을 하면서도 그 중심에는 정연이라는 배역을 가장 가운데에 뒀어요.”


그는 ‘써클’에서 별이, 정연, 해커 블루버드 등 세 캐릭터의 특색을 보여주며 극의 중심에 섰다. 특히 파트 2 ‘멋진 신세계’ 속 공승연의 모습은 그동안 시청자가 그에게서 발견하지 못한 매력을 보여줬다.
“우선 모습 자체가 익숙하지 않았어요, 패널이나 컴퓨터도 힘들었지만 특히 권총이 굉장히 무겁더라고요. 권총을 한 번도 들어본 적이 없었거든요. 어떻게든 익숙해지려고 쉬는 시간에도 늘 권총을 손에 쥐고 있었죠.”
또한 ‘서클’ 속 블루버드의 모습은 공승연 스스로에게도 낯선 모습이었다. 주로 청순한 역할을 맡아온 그가 가죽으로 된 상하의는 물론, 스모키 메이크업에도 도전해야 했기 때문.
“가죽의상을 입고 머리를 뒤로 질끈 묶었는데 그 모습이 굉장히 낯설었어요. 처음에는 거울로 제 모습을 보는 것에 거부감을 느낄 정도였는데 차츰 시간이 지나니까 괜찮더라고요. 가죽 의상도 나중엔 더워서 갈아입고 싶었지만 초반에는 추운 밤 촬영에 큰 도움이 됐죠. (웃음)”
이런 잔고생(?)을 겪고도 그는 “만약 tvN이 시즌2를 결정한다면 그건 반드시 내가 해야 하겠다”며 ‘써클’에 애정을 보였다.
“‘써클’ 배우 중에 아직 작품에서 빠져나오지 못한 분들이 있어요. 저도 그 중에 한 명이고요. 우선 사람들이 정말 좋았어묘. 배우들 모두 늦은 촬영에도 예민해 지지 않고 늘 좋은 분위기가 만들어 졌어요. 역시 작품 후에 남는 건 결국 사람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해요.”
오랜 경력의 배우들도 쉽지 않았을 ‘써클’에서의 1인 3역, 공승연조차도 “내가 해보고 싶은 연기를 여기서 마음껏 해봤다”고 말할 정도. 하지만 아직도 그는 막 걸음마를 떼고 달리기 시작한 연기자다. ‘써클’이 끝나기도 전에 다음 작품 ‘너도 인간이니’에 합류한 것이 공승연의 일 욕심(?)을 보여준다.
“신인 때 일은 너무 하고 싶은데 기회가 적었던 생각이 나서 더 열심히 해요. 아직 하고 싶은 연기도 많아서 다작(多作) 욕심이 있어요. 그리고 이번에 장르물을 하면서 그 맛을 알게 됐어요. 예전에도 ‘보이스’, ‘터널’ 등을 보면서 보는 사람은 무서워도 연기하기는 재미있겠다고 생각했거든요. 다음에도 장르물을 할 기회가 있다면 꼭 다시 하려고요. 작품을 하나씩 할 때마다 더 많이, 더 연기를 잘하고 싶어요.”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사진│동아닷컴 방지영 기자 doruro@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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