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북마크] 이효리, ‘라스’서 풀린 예능 고삐...김구라도 ‘엄지 척’

입력 2017-07-06 07:4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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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북마크] 이효리, ‘라스’서 풀린 예능 고삐...김구라도 ‘엄지 척’

가수 이효리가 ‘라디오스타’에 출연해 예능감을 봉인해제 했다. 특유의 솔직함으로 중무장한 이효리는 걸크러시 보스답게 남다른 아우라를 드러냈으며 자유자재로 살아 숨쉬는 예능감을 자랑, 시청자들에게 역대급 웃음을 선사했다.

지난 5일 밤 방송된 고품격 토크쇼 MBC ‘라디오스타’(기획 김영진 / 연출 박창훈)는 ‘보스 시스터즈~ 전설의 언니들!’ 특집으로 이효리-채리나-가희-나르샤가 출연했으며, 다섯 번째 스페셜 MC인 가수 황치열이 김국진-윤종신-김구라와 호흡을 맞췄다.

6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 코리아에 따르면 전날 방송된 ‘라디오스타’ 1-2부는 각각 수도권 기준 9.8%, 9.9%의 시청률을 기록하며 수요일 밤 예능 동 시간대 1위를 차지했다.

먼저, 4년만의 공백기를 깨고 돌아온 이효리는 명불허전 입담으로 MC들까지 사로잡았다. 나이를 묻는 질문에 거침없이 자신의 나이를 밝히며 게스트들의 ‘나이 순서 정렬’을 하는가 하면, ‘라디오스타’ MC 중 김구라를 남자로 느낀 적이 있음을 밝혔으며 “외모도 괜찮지 않나? 근데 제가 남자를 보는 눈이 없다”라고 김구라를 들었다 놨다 하며 빅재미를 선사했다.

이상순과 국민부부로 급부상한 이효리는 모두가 궁금해 할 제주 결혼생활부터 남편 이상순의 근황까지 자신의 생활에 대해 솔직하게 털어놔 눈길을 끌었다. 이효리는 “2년 주기로 남자친구가 바뀌었었는데 남은 생이 50년은 될 건데 결혼이 가능할까 싶었다. 남편이 자기도 걱정이 된다고 한다”라더니 “그런데 요즘 남편의 호감도가 엄청 올라가고 있다. 자기가 요즘 대세라고 난리도 아니다”라며 급증하고 있는 이상순의 인기에 대해 언급하며 미소를 멈추지 못했다.

또한 이효리는 이상순과 결혼하게 된 이유에 대해 “나랑 잘 맞는 사람이다. 난 감정 기복이 많은데 남편은 별로 없다. 항상 여기(중간)에 있는 사람이다. 운전할 때랑 누가 날 괴롭힐 때만 화를 낸다. 가족을 지켜야 되는 본능이 강하고 원래 화가 없는 사람이다”라며 “나는 남성적인 면이 많은데 남편은 여성적인 면이 많다. 그런 점이 매력 있더라”라고 해 부러움을 샀다.

이효리는 자신의 생활을 보며 자괴감을 느끼는 이들에게 당부의 말을 전하기도 했다. 그녀는 “민박집 방송을 보시고 ‘저 부부 부럽다’, ‘어떻게 서로 잘 하지?’라며 자괴감을 느끼시는 분들도 계시더라. 돈 안 벌고 편하면 잘 살 수 있다. 어떻게 맞벌이 부부가 그렇게 할 수 있겠나. 그걸 생각해달란 말을 꼭 하고 싶었다”라고 밝혔으며, “제가 깨달은 진리는.. 얘기해도 돼요?”라고 묻더니 “‘그 놈이 그 놈이다’라는 걸 알면 결혼해서 쭉 사는데 그걸 모르면 진짜 아니다. 해도 다른 사람에 대한 환상이 없다”라고 말해 시선을 모았다.

이 밖에도 이효리는 자신을 ‘아가’라고 불러주시는 시어머니와의 온천여행에서 몸의 문신을 공개하게 돼 어쩔 줄 몰라 했던 사연, 핑클 당시 글래머러스한 몸매를 가리기 위해 압박붕대를 착용했지만 솔로 활동에서는 과감하게 봉인해제를 했던 당시를 공개했고 끓어 오르는 흥을 마구마구 분출하며 녹슬지 않은 춤 실력을 과시했다. 이에 김구라는 “죽지 않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고, 윤종신 역시 “효리는 이거지~”라며 저질 댄스를 극찬해 큰 웃음을 줬다.

'라디오스타'는 김국진-윤종신-김구라 등 MC들이 어디로 튈지 모르는 촌철살인의 입담으로 게스트들을 무장해제 시켜 진짜 이야기를 끄집어내는 독보적 토크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사진제공 | MBC ‘라디오스타’

동아닷컴 곽현수 기자 abroad@donga.com 기자의 다른기사 더보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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